장인이 예술품을 빚듯 케이블을 만들어 내다


외피에 각종 조각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분명히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하는 작업이다. 이미 발명 특허를 체득한 그 기술은 내용의 기본만이 공개되어 있을 뿐인데, 그 원리는 한가지이다. 모든 금속 선재는 아무리 선재가 좋아 봐야 표면에서 전류 충돌로 인해 원천적으로 노이즈나 왜곡이 발생한다. 그것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표피 재료로 컨트롤해야 한다. 그것이 헤밍웨이 이론의 기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큰 것이 금속선을 직접 감싸고 있는 표면인데, 거기에 정밀한 각종 장치를 조각해서 노이즈나 왜곡의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 위에 2중, 3중으로 덧씌워지는 각종 표피 장치. 단순해 보이는 보통의 인터 케이블들을 보다가 헤밍웨이의 케이블을 보면 마치 전시실의 작품을 보는 듯한 심정이 된다. 그 절차를 알고 나서 생긴 버릇이다.동 케이블을 시청실에 있던 케이블과 교체해 몇 가지의 스피커, 앰프로 비교 테스트를 해 봤다. 헤밍웨이의 케이블은 태생적으로 워밍업이 다소 느리다. 워밍업이 이루어지기 전에 처음 듣는 소리 경향은 다소 얄팍하고 다듬어지기 전의 소리가 들린다. 여러 파워 케이블에서도 느껴지던 공통점이다. 그러나 조금만 워밍업이 이루어지면 무엇보다도 넓어지는 음장감, 입체감과 중·저역의 안정감이 두드러진다. 다듬어 갈수록 소리에 윤기와 밀도가 가미되며 보기 좋게 통통한 소릿결로 변모한다. 탄력이 가득 넘치는 소리로 말이다. 헤밍웨이의 제작진이 이루어 낸 쾌거라 할 만한 걸출한 제품이 나왔다. 제작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할뿐.

제조원 (주)시그마와이어랩 (02)508-4664가격 740만원(1.5m)
저작권자 © 월간 오디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