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처음 국내에 펜오디오의 카리스마와 카라가 수입되었을 때가 기억나는데, 그때는 말 그대로 생소한 브랜드였다. 작고, 슬림한 제품이었지만, 가격은 또 고가여서 쉽사리 선택하기 어려웠다. 이에 반해 사운드는 제품의 사이즈를 의심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런 독특한 스타일과 느낌들은 펜오디오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었다. 동사는 핀란드의 오디오 브랜드인데,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지리적 여건이 만들어낸 침엽수림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목재가 풍부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고급 인클로저 소재라는 이미지가 심어져 있다. 자작나무 적층 합판을 통한 인클로저가 가장 시선을 끄는데, 나뭇결을 독특하게 디자인 라인으로 부각시켜, 이제는 펜오디오 스피커를 이야기할 때 떠올리게 되는 첫 번째 이미지이기도 하다. 


 펜오디오 제품을 만날 때 첫 느낌은 항상 '왜 이렇게 작고 가벼운 녀석인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듣는 순간 '도대체 어디서 이런 대역이 재생되는 것인가!'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 이번 리뷰는 펜오디오의 사라이다. 전형적인 그들만의 스피커 디자인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표준적인 톨보이형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유닛들은 모두 시어스 사 제품이 탑재되어 있는데, 트위터는 2cm 텍스타일 돔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미드레인지와 베이스 유닛은 동사의 다른 제품들이 모두 시어스 사의 엑셀 유닛을 사용한 것과 달리 사라만이 유일하게 알루미늄 더스트캡이 없는 표준 타입을 사용하고 있다. 사라는 독특하게 2.5웨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14.5cm 페이퍼 콘의 미드·우퍼 2개는 별도의 크로스오버로 나누어 중역대와 저역대를 분리하여 재생시켜 주도록 크로스오버가 설정되어 있다. 300Hz를 기준으로 저역과 중역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를 두고 0.5웨이에 대한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미드레인지와 트위터는 5kHz로 다소 높은 대역에서 크로스오버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미드·우퍼에 대한 역할이 상당히 중요시되고 있다. 사이즈에 비해 주파수 대역은 35Hz에서 25kHz로 대역이 넓으며, 4Ω임피던스 기준에 음압은 88dB로 핸들링이 쉬운 편이다. 


 사운드의 특징은 먼저 음장감이 넓고 해상력이 좋다. 그리고 제품 사이즈를 뛰어넘는 정교함과 단단한 저역은 사라의 최대 장점으로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작은 거인'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펜오디오의 대표적인 톨보이 제품이다. 



 수입원 샘에너지 (02)3271-7502가격 750만원구성 2.5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사용유닛 우퍼(2) 14.5cm, 트위터 2cm 재생주파수대역 50Hz-28kHz(±3dB)크로스오버 주파수 300Hz, 5000Hz임피던스 4Ω출력음압레벨 88dB/2.83V/m권장 앰프 출력 30W 이상크기(WHD) 16.5×103×24cm 무게 20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