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더 고급스럽게 마무리된 블랙 에디션


유닛의 구성은 하나의 JETⅢ 트위터와 두 개의 15cm 우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두 개의 우퍼는 각기 재생 주파수 대역이 다르게 되어 있는데, 하나는 450Hz 이하의 주파수 대역을 담당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450Hz에서 2500Hz까지의 대역을 담당하고 있어, 사실상의 대부분의 가청 주파수 대역을 이 하나의 우퍼 유닛이 담당하도록 되어 있다. 트위터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JETⅢ 유닛으로, 이는 50kHz까지의 주파수 대역을 평탄하게 재생해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유닛에 음성 신호를 배분해주고 있는 디바이딩 네트워크는 저음역과 고음역으로 분리된 두 개의 기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바이와이어링 단자로 연결되어 음성 신호의 전달에 완벽한 해법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 된다. 재생음의 질은 과거의 엘락에서 들려주던 정확하고 정밀한 소리에 더해 풍부한 음악성이 가미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매칭 앰프의 조건도 까다롭지 않아서 웬만한 앰프와 연결되면 풍부한 음을 내줄 수가 있다. 이번의 시청에서는 플리니우스의 파워 앰프와 캐리의 프리앰프가 사용되었다. 진공관과 솔리드스테이트의 두 가지 대표격인 앰프와의 매칭에서 FS247은 모두 뛰어난 음을 들려주고 있었다. 확장된 재생 음역이 소리의 전개를 매우 편안하고도 표정이 풍부한 울림으로 만들어주고 있었으며, 특히 중음역의 밀도감은 음악이 생동감을 가지고서 끊임없이 울려주는 연주의 감흥을 전달해 주기에 충분한 음이 되고 있었다. 과거의 제품에서 느껴지던 정교하지만 어쩐지 정이 가지 않는 냉정함이 사라지고 정감이 있는 풍부한 음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에서 악기 간의 거리감이나 좌우의 배치 형태가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었으며, 음이 울리는 공간의 배경도 사실적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특히 조용하게 녹음된 사운드에서 표현해주고 있는 적막한 느낌의 표현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 고품위의 것이었다. 강렬하게 울리며 펼쳐지는 트럼펫 협주곡의 사운드도 연주자 간의 거리와 호흡이 느껴졌고, 배경으로 펼쳐지는 팀파니의 울림이 연주회장의 크기를 사실적으로 나타내주고 있었다. 마리아 호아오 피레스가 연주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에서 피아노의 음색의 명징함은, 초고역대까지 재생이 가능한 트위터와 매우 반응이 빠른 우퍼 유닛과 디바이딩 네트워크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얻어진 것임을 알 수가 있었다.

이번의 시청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대목은 여성 보컬의 재생에서였다. 에바 캐시디의 'What a Wonderful World'에서의 감흥은 아주 각별한 것이었다. 듣는 위치에까지 감싸드는 풍부한 저음역과 풍부한 감정이 실려 나오는 음색은, 엘락의 제품에서 들으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하였던 차원 높은 수준의 음향이다. 깜짝 놀랄 만큼 높은 가격표를 달고 나오고 있는 하이엔드 스피커 시스템에서 얻어질 수 있는 고품위의 풍성함이 느껴졌던 것이었다. 물론 이 제품의 가격도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재생음의 질을 비교해 보자면 이것은 매우 매력적인 가격표를 달고 있는 제품이 된다. 어느 하나의 요소만이 우수해 가지고는 도저히 얻기 힘든 감각적인 사운드로서 '이제 독일 사람들도 감성이 풍부해졌구나' 하는 것을 이번의 시청에서 느낄 수가 있었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가격 480만원 구성 2.5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사용유닛 우퍼(2) 15cm AS-XR, 트위터 JETⅢ재생주파수대역 30Hz-5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450Hz, 2500Hz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9dB/2.83Vm권장 앰프 출력 30-250W 파워 핸들링 120W, 160W(최대)크기(WHD) 22×102.1×32cm 무게 17.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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