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한군데 나무랄 구석이 없는 모범생


누가 회로를 만들었고 생산 공장이 어디이고 그런 상세한 정보가 없어서 조금 답답하지만 아마도 제3자가 설계를 하고, 보급은 세계적인 유통 회사가 맡고 하는 그런 시스템인 모양이다.대량 생산품답지 않게 미려한 외관이며, 이미 국내 사용자가 많고, 제품의 안정성은 확인이 된 상태이다. 전 장르에 있어서 구동력이 뛰어나며, 특별히 아쉬움 없이 어떤 스피커라도 장악력이 좋다. 요즈음은 국내 제품도 상당히 비싼데, 이 제품은 국산품보다도 오히려 더 저가격대이다. 특기할 만하다.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는 3극관 접속이 병기되어 있어서 스위치 조작만으로 소릿결 자체를 달리 들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트러블이 난다고 해서 기피하는 엔지니어를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런 것인지, 역시 이 제품은 그 해답을 보여 주고 있기도 하다. 3극 접속으로 들으면 출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좀더 여성적인 세밀한 음이 되며, 5극관으로 그냥 들으면 피아노의 타건이 힘차게 바닥을 치는 모습이 역력해진다. 한 대로 2대의 역할을 하는 제품인 셈이다. 앰프가 사실 음악 듣기의 주역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어디까지나 음악이 주역인데 지금은 그것이 아니라 기기가 주인공이 되어버린 시대이지만, 이런 앰프 한 대 장만해 마음 편히 음악에 빠져들 수 있다면 그 또한 현자의 도락 아니겠는가.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 가격 245만원 실효 출력 50W(Ultralinear), 25W(Triode)사용 진공관 6SN7×2, 6SL7×2, KT88/6550×4 입력 감도 260mV, 600mV(프리-인) 입력 임피던스 100㏀주파수 응답 18Hz-35kHz 크기(WHD) 42×20×38cm 무게 2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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