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기술력으로 소리의 품격을 더하다


이번에 시청한 A-9000R 인티앰프는 숫자 9로 시작하는 하이파이용 스테레오 인티앰프 9000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일단 보이는 외형에서 대단한 위용을 자랑한다. 435×175×435(mm, WHD)의 거대한 크기와 18.5kg이나 되는 무게는 마치 대용량의 파워 앰프를 연상시킨다. 채널당 4Ω에서 140W 출력을 낸다. 이 정도면 웬만한 스피커는 거의 다 구동시킬 것이다 A-9000R 인티앰프에는 다양한 온쿄만의 기술력을 자랑하는데, 바닥판의 진동을 방지하는 구조의 섀시를 사용하며, 안정적인 전원 공급, 동적 노이즈 초저감 회로(DIDRC), 고급 파워 앰프에 채용된 AWRAT의 채용, 저 NFB 회로 설계, 접지를 안정시키는 폐쇄 루프 회로, 순간적으로 140A의 전류를 공급하는 능력을 담보하는 등 더 순수하고 사실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음향을 들려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 24비트/192kHz에 대응하는 USB DAC가 내장되어 있고, 각 채널별로 울프슨의 WM8742 DAC 칩이 채용되어 있으니 그야말로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전천후 인티앰프라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적당한 소스 기기와 스피커만 있으면 재생 음악 감상에 별 걱정이 들지 않을 것 같다.온쿄의 A-9000R 인티앰프 및 내장 DAC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CD 플레이어와 노트북에서 푸바2000으로 음원을 재생하는 두 가지 소스를 시도해 보았다. 또 캘릭스 펨토 DAC를 별도로 연결해 보기도 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해상력이 좋으며, 피아노의 음들이 단정하고 절제되어 있다. 아믈랭의 막강한 타건력도 제대로 표현되어 다이내믹한 음향을 들려준다.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악기들의 정위감이 잘 느껴진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며 질감도 잘 표현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정위감과 넓은 입체 음향 무대를 정확히 그려 낸다. 저음 현악기의 힘도 잘 표현해 낸다. 이어지는 조수미의 목소리도 매끄럽고 맑게 울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의 무대를 넓게 그려 낸다 특히 상당한 힘을 느끼게 하는 타악기의 울림이 제법 뒤쪽에서 깨끗하게 들린다. 이어지는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깨끗하며 힘이 넘친다. 합창단의 목소리는 뒤로 더 빠지면서 해상도 높은 소리로 자연스럽게 들린다. 전체적으로 큰 입체 음향에서 악기들이 뭉치지 않게 적절히 잘 소화해 낸다. 그만큼 제어력이 있는 소리이다.온쿄의 막강한 기술력이 투입된 A-9000R 인티앰프는 기본적으로 하이엔드 소리를 지향하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준다. 적절한 노이즈 억제로 인해 순수한 재생 음을 들려줌으로써 현장 음에 더 근접한 재생 음을 유감없이 들려준다. 맑고 부드럽지만 자연스러운 악기 소리와 목소리가 바로 그렇다. 순수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실제 음을 오디오에서 재연하려는 온쿄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A-9000R 인티앰프의 앞뒤로 하이엔드급의 소스 기기와 스피커를 잘 연결해 준다면 오디오 애호가의 공간에서 상당히 좋은 음향을 들려줄 것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00가격 280만원 실효 출력 75W(8Ω), 140W(4Ω) 주파수 응답 10Hz-100kHz(+0, -1dB)
톤 컨트롤 ±10dB S/N비 107dB(라인), 60dB(MM), 70dB(MC) THD+N 0.03%(1kHz)댐핑 팩터 130 입력 감도 150mV, 2.25mV(MM), 0.18mV(MC) 입력 임피던스 47㏀, 100Ω(MC)
크기(WHD) 43.5×17.5×43.5cm 무게 18.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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