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JPS 랩스의 케이블을 사용하려면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즉, 파워 케이블이라 하더라도 3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파워 앰프 전용과 포노 포함 프리앰프 전용, 또 디지털 기기 전용 케이블로 각기 영역이 나뉘어져 있기 때문이다. 각 제품별로 전류 용량이 다르며 미세한 차이를 보여 주기 때문에 덮어 놓고 아무 기기나 연결했다가는 효과가 반감된다. 그런 정확한 구분 위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 제작사의 그런 연구에 찬탄을 보낸다. 본 시청기는 파워 앰프 전용 케이블이다. 처음에는 깜박 그것을 몰랐다.JPS 랩스는 오디오 전용 케이블만을 생산해 내는 것으로 정평이 있는데, 오랜 연구 끝에 파워 케이블도 그렇게 세분화해서 제작하고 있다. 물론 각 단계별로 모델이 구분되어 있지만 본 시청기는 파워 코드 중에서도 가장 표준적이고 저렴한 제품이다. 우선 플러그 단자의 황금색 도금이 매우 화려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두께에 비해 상당히 부드러운 감촉도 호감이 간다. JPS 랩스의 트레이드마크는 세계 최초이자 세계 유일의 알루미늄 미립자 실드와 초고순도 구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알루미나타 시리즈에 투입된 기술과 설계는 하이엔드 오디오를 위한 모든 요소를 적용시켜 시스템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시키며 다른 케이블이 범접할 수 없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본 시청기는 그 시리즈보다 훨씬 저가품이지만 명가의 자손이니만큼 여러 가지의 장점이 많다. 동사의 OFM(Optimized Field Matrix) 설계 방식을 상위 기종와 동일하게 적용했는데, 이 방식은 파워 코드의 효율성을 증가시켜 어떤 크기의 앰프나 부하와 상관없이 순간적으로 필요한 전류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미묘한 디테일의 전달이 극대화되어 고출력 기기들이 최적의 상태로 제 기능을 찾는다고 설명되어 있다.이 제품을 이번 호 케이블 시청기 공통으로 매킨토시 C22 60th 프리앰프, MC275 50th 파워 앰프, 아캄의 CD37 CD 플레이어로 연결했다.JPS는 얼른 각인된 것이 알루미늄이라는 이미지이다. 그래서 선입견 탓인지 소리가 상당히 냉정하다. 열기를 식히는 듯한 강렬하고 조이는 듯한 분위기가 풍긴다. 해상력이 좋기 때문일 것이다. 그와 함께 전체적으로 청량감이 두드러진다.다른 평가서에는 해상력의 증가와 함께 중역의 다이내믹스가 살아나서 더욱 생기 있는 소리가 들린다고 표현이 되어 있다. 또 다른 평가서에는 배경의 정숙도가 뛰어나며 투명도와 디테일이 좋다, 음장의 표현력이 좋다고 되어 있다.이런 성향의 기기는 앰프나 스피커의 성향과 밀접한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JBL류의 호방한 사운드, 아니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경향의 그런 제품들과 믹스한다면 시청기의 특징들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