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파이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파트너


덕분에 메이저 오디오 업체가 만들어 내던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메모리 내장형 플레이어류는 그다지 대중적인 성공은 하지 못했다. 초기 투자비가 많고, 사용이 PC를 잘못해도 가능하도록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편리하기는 하지만, 처음에 연결하고 음원을 추가할 때는 역시 똑같은 작업이 필요하니까 말이다. 많은 투자에 비해 만족도가 그다지 높지가 않다. 그렇다면 음원 쪽은 어떨까? 간간히 24비트/192kHz의 스튜디오 음원이 나오지만, 대부분은 24비트/88kHz(SACD급)과 24비트/96kHz 정도면 고음질이라 생각된다. 그 이상의 음원도 아주 가끔 있지만 아직 녹음 스튜디오에 24비트/192kHz 정도의 녹음기기도 많이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이상을 걱정하는 것은 기우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이것도 언제 바뀔지 모르니 나도 장담은 할 수 없어 여기가 끝이라고 마구 비싼 하이엔드를 질러 대기도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아무튼 나의 견해는 지금이라면 가지고 있는 PC를 혹은 그것을 조금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USB DAC를 도입해 볼만한 시점이 된 듯하고, 우선은 최신의 저가기를 쓰며 음원을 모아가다가 향후 좋은 기계가 나오면 그때 업그레이드 한다면 좋을 듯하다. 쿼드 DAC는 작은 크기의 요즘 나오는 USB DAC의 전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고, 44.1·88·96·176·192kHz 등 다양한 입력에 별도의 동작 없이 인식된다. 앞쪽의 시그널로 입력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뒤쪽에는 USB 입력과 기본적인 디지털 출력, 언밸런스 출력단이 빼곡하게 들어 있다. 전원은 어댑터를 이용한 전원. 딱 필요한 만큼 가진 요즘 DAC이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음질은 어떨까? 마침 집에 와 있는 링크 D-1보다 아주 약간 비싼 DAC가 두 대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하나는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쓰는 1394 입력의 24비트/192kHz 대응의 오디오 인터페이스, 하나는 일본 업체가 만드는 헤드폰용 24비트/96kHz 대응의 DAC. 소매가는 쿼드 링크 D-1이 가장 싸다. 물론 가장 최근에 나왔지만, 가장 풍부한 대응력과 가장 뛰어난 스펙을 가진다. 하나씩 차례로 붙어 본다. 시청은 아마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리라 생각되는 윈도우 7 환경에서 J사의 소프트웨어로 플레이했다. 동일 음원에서 해상도는 솔직히 조금 떨어진다. 물리적인 특성이 조금 딸리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무대 분위기는 좋다. 스테이지의 공간감이 뛰어나고 가장 듣기 편안한 음색으로 만들어 낸다. 하나는 헤드폰용, 하나는 녹음 장비여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도 있지만, 오디오로 쓰기에는 가격대 성능비로 보나 전체적인 느낌이 가장 뛰어나다. 쿼드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 투입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쿼드라는 상표가 아깝지 않을 소리이다. 무미건조함이 없이 약간의 찰기가 돌면서 제법 맛깔 나는 표현을 해내서 솔직히 신품 기준 500만원대 CD 플레이어 수준은 나오는 것 같다. 물론 PC 환경도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말이다.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는 하지만 저가 제품으로의 문제점도 소소하게는 보인다. 44.1kHz에서 96kHz으로 음원을 바꾼다던지, 192kHz에서 다시 CD 음원으로 낮출 때 아주 간간히 오류를 만들어내기도 하여 프로그램을 종료하거나 다시 이전 음원 스펙으로 들어야 되는 아쉬움도 없지는 않다. 링크 D-1는 리뷰를 하고 물건을 뺄 때 서운함이 참 많았던 기기이다. 못 살 정도의 고가 오디오에서 느끼던 서운함을 쿼드 링크 D-1에서 느끼게 될지는 몰랐다. 지금 얼추 시작할 시점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쿼드 링크 D-1는 그 시작을 함께 할 좋은 파트너이다. _글 신우진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가격 50만원 샘플링 레이트 32-192kHz(24비트)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아날로그 출력 레벨 2.2V출력 임피던스 100Ω 다이내믹 레인지 110dB크기(WHD) 13×4.2×10.8cm 무게 0.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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