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자연스럽게 울리게 하는 묘한 매력


이번의 시청 제품인 CD5 XS도 일반적인 CD 플레이어와는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는 제품이다. 우선 CD를 수납하는 트레이 부분이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CD를 수납하는 트레이 부분은 서랍식으로 문이 열리거나 아니면 상부에 위치한 구동 부분을 뚜껑을 열어서 음반을 얹기 마련인데, 네임 오디오의 제품은 CD를 구동하는 구동 부분 전체가 개방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를 택한 이유를 생각해 보건데 트레이를 열고 닫는데, 필요한 구동 모터를 없애면서 일반적인 랙 마운트 구조를 취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네임 오디오가 초창기부터 견지하고 있는 전원부의 보강을 통한 시스템의 성능 향상 기능인데, 이번의 CD 플레이어에도 이러한 기능이 들어 있다. 본체만으로도 우수한 음의 재생이 이루어질 수가 있지만, 별도로 판매되는 전원부인 플랫캡 XS를 추가하면 재생음의 극적인 향상이 가능하다고 하고 있다.시청을 위한 시스템은 앰프에 티악의 인티앰프 AI3000과 스피커에 JBL의 스튜디오 580이 준비되어 있었다. 기기의 연결은 동사가 초창기부터 사용을 고집하고 있는 5핀 DIN 코드 외에 한 조의 RCA 단자도 구비되어 있어, 앰프와의 연결은 자연스럽게 언밸런스 RCA 단자로만 이루어졌다. CD 전용 플레이어로 SACD 음반의 재생은 불가능하지만 동사의 제품 계열 중 보급기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동사의 기기로서는 보급이 많이 되지 않은 SACD를 재생할 수 있는 기기의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처음 연주한 음반은 요아힘 4중주단의 하이든 현악 4중주 황제. 악기의 울림이 시청 공간을 채워 흐르는 느낌이 묵직하고 착 가라 앉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다. 소리 하나 하나의 디테일의 표현 외에 음의 심지가 단단하고 여물어진 것임을 알 수 있는 음향이다. 텔레만의 리코더와 바순을 위한 협주곡에서는 바소 콘티누오와 바순의 울림이 어우러져 실내의 바닥으로 나지막하게 깔리어 밀려드는 느낌을 전해 주고 있다. 에바 캐시디의 목소리도 정감 있게 짙은 호소력으로 다가오고 있었으며, 오케스트라의 재현도 밀도감 있는 사운드로 악기의 편성을 눈앞에 그려볼 수 있는 선명함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한 번 듣자마자 확 끌어대는 음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을 들어도 음악이 자연스럽게 울려 주고 있어 길들여진다면 쉽게 곁에서 떼어버릴 수 있는 기기는 아닌 것 같은 제품이다.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가격 507만원 주파수 응답 10Hz-20kHz(+0.1dB, -0.5dB) 출력 레벨 2.1V 출력 임피던스 10Ω(최대) THD+N 0.1% 이하크기(WHD) 43.2×7×30.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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