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를 통해 완전무결함을 완성하다


2007년도에 등장한 플래티넘 시리즈가 그동안 이 제작사의 플래그십 자리에 있었는데, 그것의 기술력을 흡수한 새로운 시리즈로 골드 시리즈의 제품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전에 골드 시리즈는 골드 시그너처였는데, 이번에는 골드 GX로 개량이 되었다. 개량점은 상당히 많다. 우선 이 신 시리즈의 아름다운 외견은 정밀한 레커 도장으로 일반 피아노 래커보다도 더 깊고 아름답다. 거기에 가장 중요한 변화점은 트위터와 인클로저다. 돔형에서 리본형으로 바뀐 트위터는 무려 60kHz까지 광대역으로 확장되었다. 당연히 트위터와 연계해 우퍼의 디자인도 개량되었는데, 콘의 표면이 방사형으로 굴곡이 새겨져 있다. 따라서 강도가 월등히 향상되며 소리의 변화도 뒤따랐다. 인클로저 역시 사다리꼴 단면의 형상을 채용, 통 울림이나 정재파를 감축시키는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후면의 저음 반사 덕트는 안쪽에 홈을 내서 포트 내의 공기가 좀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흐른다. 미세한 변화로 보이지만 이런 것들이 모두 합해져서 소리가 완성되는 것이다.크기는 사진에서 보면 잘 분간이 안 되겠지만 가로가 17cm로 성인의 한 뼘이 안 되고, 높이도 30cm에 불과하다. 안 길이도 얼마 되지 않는다. 완전히 예전의 북셀프 규모에 불과하다. 책장에 넣어 두면 책 한 권의 크기밖에 안 되는 깜찍한 크기인 것이다.들려주는 소리는 예상을 뛰어 넘는다. 프라이메어 인티앰프로 연결했는데 우선 그 당당한 음장감은 괄목할 만한 것이다. 음장과 함께 보통 듣기에 충분한 저역도 뒤따른다. 사실 이 이하의 저역이라는 것은 음악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 실연에서 재생하는 정도의 저역을 완전히 재현해 내는 수준이다. 거기에 가장 중요한 중역은 뛰어난 리본 트위터의 뒷받침으로 부족함이 없다. 첫 번째 곡으로 들어본 비발디의 사계 중 봄에서는 완전무결하게 깨끗하고, 투명한 봄이라고 적혀 있다. 현의 끈기가 가미되어 더 한층 현장의 그림이 떠오른다.안네 소피 무터가 연주하는 타이스의 명상 서주는 너무도 그윽해 원더풀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며, 대편성의 총합주 역시 당연히 뛰어난 해상도를 보여준다. 미려하고 물로 씻어낸 듯한 피아노, 그렌 밀러 악단의 흥취, 클래식 보컬에서는 음 촉이 더 늘어난 듯한 느낌이 생생하다. 이제 누가 큰 스피커가 필요하다고 하랴. 그런 반문이 절로 울어 나오는 제품이다. _글 김남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00가격 19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레스형사용유닛 우퍼 14cm RST 드라이버, 트위터 C-CAM 리본 재생주파수대역 55Hz-6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3kHz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6dB/W/m 권장 앰프 출력 50-100W 크기(WHD) 17×30×26.3cm 무게 7.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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