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ari VP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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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ri VP530
  • 최윤욱
  • 승인 2012.03.01 00:00
  • 2012년 3월호 (47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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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책상 위의 만능 솔루션
 낮은 가격대의 포노앰프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아날로그가 붐을 이루는 시기를 지나 본격적으로 음악을 듣는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이번 리뷰할 포노앰프도 입문용으로 제작된 제품이다. 외관은 작은 알루미늄 박스 위에 진공관이 위로 나와 있다. 위판의 진공관 앞에는 실렉터와 출력을 조절하는 볼륨 노브가 자리 잡고 있다. 입문용답게 헤드폰 단자가 구비되어 있고, LP에서 뽑은 소리를 컴퓨터 파일로 저장이 가능하게 USB 단자도 구비하고 있다.전원은 별도의 어댑터에서 12V를 공급받는 구조다. 내부를 열어보니 기판에 IC칩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내부 기판 어디를 봐도 진공관을 구동하기 위한 고압(B+)을 발생시키는 장치가 안 보인다. 12AX7을 한 알 사용하는데, 히터는 어댑터에서 온 12V를 사용해서 불이 빨갛게 들어온다. 진공관을 구동시키려면 최소 100V가 넘는 고압 회로가 필요하다. 추측컨대 진공관은 관상용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진공관을 뽑고 작동시키니 소리가 아예 나질 않는다. 아마도 12AX7 히터를 거쳐서 IC칩에 전원이 공급되는 구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테스트를 위해 연결을 하고 소리를 들어 보았다. 일단 고급 포노앰프에 비해서는 약간 아쉬운 점이 눈에 띈다. 대역도 약간 좁은 편이고, 음색도 고급 포노에 비하면 자연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소리를 나무랄 수는 없다. 가격이 가격이니 만치 감안을 하고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오디오 시스템 속에 들어가는 포노앰프로는 음질이 신통치 않았다. 그래서 헤드폰 기능이 어떤지 궁금해서 AKG601 헤드폰을 연결했다.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나서야 이 포노앰프가 무엇을 목표로 제작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대역폭도 늘어나고 음색도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헤드폰 증폭 부분에 상당히 신경을 쓴 포노앰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헤드폰 단자도 일반적으로 MP3나 휴대폰에 사용하는 규격이 아니라, 고급 헤드폰에 채용되는 큰 사이즈의 단자를 채택하고 있다. 헤드폰 얘기가 나온 김에 조심할 점을 밝혀 두고 싶다. 모노용 헤드폰 단자는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신호가 쇼트되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꼭 스테레오용 단자를 사용해서 시청해야 한다.원룸이나 작은 방에서 혼자 음악을 듣는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실 작은 방에서 턴테이블에 앰프, 스피커까지 놓고 살기란 쉽지 않다. 그런 이유로 작은 원룸에 사는 음악 애호가는 아날로그를 즐기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 포노앰프는 이런 층을 대상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보인다. 턴테이블만 장만하면 아날로그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헤드폰으로 즐기고 컴퓨터에 녹음해서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헤드폰에서 음질의 가능성을 확인했는데,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탓에 USB를 통해서 파일로 저장하는 기능을 확인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작은 방에서 혼자 음악 듣기를 좋아하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어울리는 포노앰프다. 거추장스럽게 앰프며 스피커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턴테이블만 있다면 헤드폰이나 컴퓨터로 LP를 즐길 수 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한 번 눈여겨 볼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_글 최윤욱


 수입원 D.S.T.KOREA (02)719-5757가격 60만원  입력 감도 30dB  입력 임피던스 50㏀  출력 임피던스 8Ω(헤드폰), 100Ω(RCA)  최대 출력 레벨 10dB 이상  이퀄라이저 RIAA ±1.5dB  럼블 필터 20Hz  THD 0.02%  S/N비 80dB 이상  크기(WHD) 15×6.3×13.7cm  무게 90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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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3월호 - 4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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