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do Signature S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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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o Signature S950
  • 김문부
  • 승인 2025.07.08 11:31
  • 2025년 07월호 (63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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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올해는 어떤 제품들이 주목 받을까, 각 브랜드의 신작 퍼레이드

그라도와 우드 조합, 언제나 후회 없는 선택

그라도(Grado)의 새로운 우드 플래그십 제품이다. 최초 시그니처 시리즈인 HP100 SE 후속으로, 정통파 우드 버전 시그니처 헤드폰을 선보인 것인데, 그 제품이 바로 시그니처 S950이다. 늘 그래왔듯 수공 제작 원칙을 고수하며, 마치 고급 가구를 빚듯 새로운 소재의 하우징을 멋지게 완성해냈다. 특히 나뭇결 및 색감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뿜어내는 이번 모델은, 바로 브라질 호두나무를 주제로 하는데, 아마 가장 그라도스러운 우드 헤드폰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디자인부터 사운드까지, 올해 꽤 주목 받을 제품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호두나무는 단단하면서도 가볍고, 시간과 함께 점점 더 깊은 색감으로 익어가는 특성을 지녔다. 초콜릿처럼 짙은 컬러와 아름다운 줄무늬는 정말 매력적인데, 여기에 더해 내구성 측면에서도 팽창과 수축에 강한 안정된 물성을 제공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단지 아름다운 외형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다. 기술적인 완성도 역시 시그니처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다. HP100 SE에서도 적용된 52mm 드라이버는 페이퍼 합성 콘, 희토류 자석 기반의 고유속 자기 회로, 그리고 경량 구리 도금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을 조합해 설계되었으며, 확실히 새로운 세대의 그라도 플래그십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음의 응답성과 디테일, 입체감, 사운드 스테이지까지 업그레이드 포인트를 제대로 체감할 수 있다.

편의성과 확장성도 주목할 만하다. S950은 4핀 미니 XLR 방식의 탈착식 케이블을 채택, 사용자 맞춤형 케이블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또한 착용감 및 소리 성향까지 다르게 가져갈 수 있는 G 쿠션과 F 쿠션 두 종류의 이어 패드가 기본 제공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주파수 응답은 3.5Hz-51.5kHz인데, 일단 수치상으로도 광대역 스펙을 보여주지만, 실제 들어보면, 그라도가 제대로 칼을 갈았구나 실감할 수 있는 사운드 스테이지가 돋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메탈 하우징 기반의 HP100 SE와 동일한 드라이버 구경과 주파수 응답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운드 특성은 또 다른 것이 제법 이채롭다. HP100 SE가 선명함과 명료함에 초점을 맞췄다면, S950은 더 유연하고 따뜻한 톤의 미학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물론 부드러운 톤이라고, 해상력이나 선명도가 떨어지는 제품은 아니고, 잔향의 맛에서 이런 부분이 부각된다는 것은 유념해야 한다. 그라도와 우드 조합, 언제나 후회 없는 선택인데, 그라도에서 대놓고 시그니처 메뉴로 내놓은 이유는, 일단 들어보면 안다.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신작으로 적극 추천한다. 


가격 360만원   트랜스듀서 타입 다이내믹   구성 오픈형   유닛 크기 52mm   주파수 응답 3.5Hz-51.5kHz   THD 0.1% 이하   감도 117dB   임피던스 38Ω   이어 패드 G 쿠션, F 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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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5년 07월호 - 6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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