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스피커 제작 기술에 또 한 번 감탄하다

덴마크의 시스템 오디오는 국내에 알려지는 것이 더디지만 40여 년 동안 고품질 스피커를 제작해 온 전통의 제작사이다. 특별히 호화 기종을 만들지 않아 지명도에서 뒤떨어질 뿐이지 가성비에서는 당당히 1군으로 평가하기 어렵지 않다. 현재 스피커는 물론 서브우퍼와 각종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 중인데, 동사 유닛은 모두 자체 제작이 특징이며 음악을 매우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 공통점. 특히 보증 기간이 7년이다. 평생 보증이나 다름없다.

시그니처 40은 동사 라인업 중 최근 출시한 시그니처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로, 처음 보면 역시 덴마크라는 인상을 받는다. 그러면서도 인클로저에 특별한 치장을 하지 않은 검소함 때문에 가격대는 낮다. 현재 동사의 시그니처 시리즈는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1개, 북셀프 스피커 1개, 서브우퍼 1개, 센터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고, AV를 위한 벽면 설치형 스피커도 있다.

이 스피커는 3웨이 4스피커, 베이스 리플렉스 디자인의 본격 설계 기종인데, 주파수 대역은 30Hz에서 25kHz로 넓으며, 파워 핸들링이 300W로, 즉 300W급의 출력이 들어와도 괜찮다는 것인데 대단하다. 자체 설계한 1인치 시그니처 DXT 트위터가 매우 돋보이는데, 저질량 직조 섬유 멤브레인을 사용하는 새로운 소프트 돔 트위터이며, 특허를 받은 넓은 분산도를 제공하는 DTX 음향 렌즈를 탑재해 스윗스팟이 너무 좁아지는 현상을 방지하고 있다. 그리고 롱 스트로크 모터 시스템과 함께 정확한 재생을 위해 빠른 응답 속도를 제공하는 독점적인 저질량, 저왜곡 유리 섬유 진동판을 사용하는 5.5인치 크기의 미드레인지와 2개 우퍼는 맞춤 제작되었고 크기에 최적화되었다. 그래서 멤브레인이 동일한 크기의 기존 스피커보다 40% 더 많은 공기를 이동시켜 더 작고 공간 친화적인 캐비닛에서 더 깊고 선명한 저음을 구현한다. 미드레인지는 영화 속 대사를 또렷하게 전달, AV로 사용 시 대단한 고성능을 보인다. 이 정도 가격대 제품으로는 초유의 기술력이며 그 결과 놀랍게도 대형기와 흡사한 소리를 내준다는 것.

이런 고성능을 지녔으면서도 이 정도 가격대를 책정하고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스터리이다. 심플한 디자인도 어떤 환경에도 잘 어울리며, 풍부하고 고해상도의 사운드와 놀라운 음악성을 경험할 수 있는 숨은 명기이다.

가격 359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3.9cm 시그니처 15/6, 미드레인지 13.9cm 시그니처 15/4, 트위터 2.5cm 시그니처 DXT 재생주파수대역 30Hz-25kHz 출력음압레벨 90dB/W/m 임피던스 4Ω 파워핸들링 300W 크기(WHD) 16.5×95×24.9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