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tai Contra 1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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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tai Contra 100S
  • 김문부
  • 승인 2025.03.10 14:32
  • 2025년 03월호 (63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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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실력으로 인정받은 북셀프 스피커 총집합

클래식의 나라, 라트비아가 건네준 스피커

라트비아에서 날아온 낯선 브랜드이다. 이름은 좀 낯설지만 사운드에서는 그야말로 실력파. 디자인마저도 북유럽 스타일로 굉장히 유려한데, 흑과 백의 대비, 혼 스타일 구조, 그리고 모던한 레이아웃 등 한눈에도 기억하게 하는 많은 것들이 이들의 이름을 조금씩 기억하게 한다. 실제 디자인으로 명성 높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이들 라인업 전부가 단체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할 정도로, 누가 봐도 예쁜 스피커이다. 창립자 야니스 이르베 씨의 스토리나 특유의 혼 스타일 콘셉트, 정말 파고들수록 매력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라트비아의 새로운 북셀프 주목기, 아레타이(Aretai) 콘트라(Contra) 100S를 소개한다.

100S는 아레타이의 가장 막내 모델로 유일한 북셀프 스타일의 제품인데, 상급기의 핵심 아이덴티티를 절묘하게 물려받아 또 다른 가성비를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혼 쪽은 화이트 색상을, 전체 인클로저와 유닛은 블랙 색상을 강조한 모습. 이 부분은 전 라인업이 동일한데, 함께 놓인 모습도 정말 형제들을 모아둔 것 같은 일체감을 보여준다.

스펙은 2.5웨이 구성으로, 3개의 유닛을 담고 있는 제품이다. 근데 분명 앞에서는 2개의 유닛밖에 보이지 않아서, 트위터 쪽이 동축형인지 착각할 수도 있는데, 뒤를 돌려보면 우퍼 하나가 더 숨겨져 있다. 사실 처음에는 당연히 효율을 높이기 위한 후면 패시브 라디에이터 설계인 줄 알았는데, 아예 6인치 우퍼를 추가로 세팅한 모습. 상급기와 같은 풍부한 저역을 얻어내기 위한 설계인데, 실제 이 부분에 많은 고심을 기울였다고 한다. 더구나 덕트가 없는 밀폐형 구조. 이 부분은 사실상 상급기와 다른 구조라 할 수 있는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설계와 맞물려 87dB의 감도를 얻어낼 수 있게 설계되었다. 트위터는 링 라디에이터를 채택하여, 커다란 웨이브 가이드와 멋진 페어 매칭을 보여주는데, 아레타이의 깨끗하고 화려한 고음이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전면 우퍼는 후면 우퍼와 동일한 사양으로 6인치 유닛을 장착한 모습. 이를 통한 주파수 특성은 32Hz-30kHz로 멋진 광대역 스펙을 보여준다. 참고로 아레타이 제품들이 네트워크 설계에 진심인데, 실제 주기적으로 야니스 이르베 씨가 한국을 직접 방문하여, 업그레이드 포인트를 손보기도 한다. 100S 역시 얼마 전 기존 제품에서 네트워크를 개선시키고 돌아가기도 했다.

일단 상급기처럼 컴프레션 드라이버가 아니라, 기존 혼의 느낌을 잘 반영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실제 사운드는 이 부분을 살리기 위한 굉장히 영리한 튜닝이 돋보인다. 사실 아레타이가 혼으로 무지막지하게 화려함만을 추구하는 사운드는 아니긴 한데, 100S는 확실히 번뜩임보다는 자연스러움과 깨끗함을 우선시하는 성향이면서, 차가움보다는 끝 음의 양감도 잘 전달해주는 느낌이다. 자극성도 훨씬 덜한 모습. 특히 클래식 음원을 정말 멋지게 그려낼 줄 아는 제품인데, 넓게 펼쳐지는 사운드 스테이지와 악기들의 풍윤한 질감들은 정말 혼 사운드의 그 느낌이 잘 살아 있다. 과연 클래식의 나라, 라트비아에서 온 스피커답다.


가격 1,600만원   구성 2.5웨이   재생주파수대역 32Hz-30kHz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임피던스 4Ω   크기(WHD) 21.5×40×25cm   무게 1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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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5년 03월호 - 6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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