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국악 산조 모음, 울림프로젝트 7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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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가이 국악 산조 모음, 울림프로젝트 7번째
  • 신우진
  • 승인 2024.11.07 16:03
  • 2024년 11월호 (62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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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거문고)
한창희(대금)
성한여름(아쟁)
AGCD0171
녹음 ★★★★★
연주 ★★★★★

국악 연주의 끊임없는 녹음 과정에서 점차점차 발전되어가는 과정이 보이는 것 같다. 가야금 산조와 다르게, 매력적인 요소가 많음에도 소외받는 거문고, 대금, 아쟁 등의 산조가 이 음반에 담겨 있다. 음악적인 가치를 논하기보다, 나는 본지가 오디오 잡지임을 감안해 이 음반의 녹음의 우수함을 강조하고 싶다. 오디오가이 음반을 초창기부터 계속 리뷰를 하다 보니 알게 된, 꾸준히 국악 음반을 녹음하면서 진행된 발전이 놀랍다. 기존 국악 녹음이 사료적 가치가 있는 음반이었다면 이제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준의 녹음이 된 듯하다. 고수의 깊고 탄탄한 저음과 거문고의 매력적인 울림, 디스토션의 한계까지 끌어올린 아쟁과 대금의 녹음 상태는 참으로 훌륭하다. 어쩌면 이는 국악 녹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듯하다. 이전 더 훌륭한 연주가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이전에 이보다 더 좋은 녹음은 없었다. 국악 애호가의 한 명으로 이 같은 완성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음은 매우 감사한 일이다. 점차 멀어져 갔던 우리의 소리가 이 같은 좋은 녹음으로 다가와, 더 널리 알려 주었으면 좋겠다. 촌스럽고 지루한 대목도, 구태의연한 시대에 안 맞는 면도 있지만, 국악에는 매력적인 면도 많은데, 그냥 유물로 잠겨 버릴 수준은 아니다. 특히 본지 독자이신 오디오 마니아 분은 이렇게 멋진 국악기의 오디오적 감동을 꼭 느껴 보시기를 권한다. 

628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4년 11월호 - 6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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