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가성비, 네트워크 기기의 모범 답안

요즘 WiiM에 대한 화제가 대단하다. 최근 WiiM만 팔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불황의 시기에서도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성공 요인은 단연 말도 안 되는 가성비. 많은 가성비 브랜드들이 있어 왔지만, WiiM만큼 임팩트 강한 브랜드가 있었나 돌아볼 정도로 새로운 황금 세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WiiM은 최근 앰프에 이어 울트라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역시 가성비 측면에서 네트워크 스트리머인 프로 플러스(Pro Plus)를 빼놓을 수 없다.

기존 프로 모델과 비교해, 프로 플러스 모델의 이점은 역시 DAC의 업그레이드이다. 기존 프로는 예전 미니와 똑같은 버 브라운 PCM5121을 사용했는데, 드디어 아사히 카세이의 AKM4493SEQ가 채용되었다. 역시 낮은 왜곡과 넓은 다이내믹으로 하이파이 쪽에서 즐겨 쓰고 있는 칩인데, 사운드적으로도 충분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실제 S/N비나 THD+N 수치 역시 모두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는데, 하이파이 쪽에서 이 부분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ADC 쪽도 업그레이드되었는데, 버 브라운 PCM1861을 탑재하여 32비트/192kHz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네트워크 쪽은 요즘 유행하는 대부분의 것들을 이 작은 기기로 모두 이뤄낼 수 있다. 당연히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크롬캐스트 내장, 에어플레이 2 지원, 타이달, 스포티파이 등 여러 인기 스트리밍 서비스도 연동시켜 즐길 수 있다. 참고로 WiiM 울트라가 에어플레이 쪽이 빠져 있으니, iOS가 메인이라면 오히려 프로 플러스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여러 대의 WiiM 제품을 갖추면 멀티 룸 설정이 가능한데, 여러 대를 통합 컨트롤할 수 있는 편리함은 일단 한 번 적응되면 버릴 수 없는 기능이다. 또한 WiiM Home이라는 자사 앱에는 어마어마한 기능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는데,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는 그야말로 미친 수준이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사실 저가 스트리머라고 기능 정도만 기대했다면, 실제 사운드에서는 더 큰 만족도가 기다리고 있다. 보통 가격대만큼 소리도 그대로 따라가는 성향이 있는데, 프로 플러스는 확실히 가격을 훨씬 넘어선 그레이드를 보여준다. 대역 사이사이가 텅 비어 있고, 뭔가 메마른 듯한 저가 사운드가 아니라, 깊은 풍성함과 윤기 있는 색채감을 보여줄 정도로, 굉장히 수준 높은 사운드적 튜닝을 보여준다. 아사히 카세이 특유의 풍부한 아날로그적 질감도 돋보이는데, 확실히 ESS 쪽보다 음악 듣는 맛은 오히려 이 쪽이 더 좋을 수도 있다. 현재 상급기 울트라가 출시된 시점이라서, 프로 플러스의 포지션이 조금은 애매해졌지만, 역시 가성비만을 놓고 보았을 때는 역대급 성능을 보장하는 제품인 것은 확실하다.

가격 34만8천원 DAC AKM4493SEQ 디지털 입력 Optical×1, LAN×1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1 아날로그 출력 RCA×1 S/N비 120dB THD+N 0.00032%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WiiM Home) 에어플레이 2 지원 크롬캐스트 지원 타이달 커넥트/스포티파이 커넥트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5.1) 크기(WHD) 14×4.2×14cm 무게 40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