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A Heritage A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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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A Heritage A100
  • 이현모
  • 승인 2014.04.01 00:00
  • 2014년 4월호 (50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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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인 세련미가 넘치는 프랑스 오디오의 유산
프랑스의 오디오 업체 YBA는, 설계자 이브-베르나르 앙드레(Yves-Bernard Andre)의 머리글자를 따서 YBA라고 업체명을 정했다고 한다. 그는 1971년부터 오디오 설계 작업을 했고, 여러 가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1981년에 그가 설립한 이 회사의 오디오 설계 목표는 'Simplicity and Reliability in the Design', 즉 디자인의 단순성과 신뢰성이라고 한다. 이런 목표는 오차율이 적은 엄선된 부품을 사용한 심플한 회로에 잘 반영되어 있다.
YBA는 2011년 말부터 새로운 CEO 체제 아래 하이파이 시장에서 선두 주자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섀시와 패널을 강화하고, 또 그동안 사용해 왔던 부품을 재평가하고, 회로 구성을 변경해 2012년 5월에 디자인, 헤리티지, 패션, 시그너처 레인지를 새롭게 발표했다.
이 업체는 현재 디자인, 헤리티지, 제네시스, 패션, 시그너처로 레인지를 구분하고 있으며, 제품 라인업은 인티앰프와 CD 플레이어가 주축으로 되어 있으며 프리·파워 앰프, CD 트랜스포트, DAC, 미디어 스트리머도 있다. 그리고 케이블도 취급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스피커를 만들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마도 앰프와 소스기기에 회사의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보여주는 것 같다. 필자가 시청한 헤리지티 A100 인티앰프는 헤리티지 라인에 속하는데, 이 라인에는 CD100 CD 플레이어와 MP100B 미디어 스트리머도 있다. 그런데 YBA의 제품은 국내 애호가들 사이에선 크게 알려져 있는 것 같진 않고, 가끔씩 수입되고 있었던 것 같다.



헤리티지 A100 인티앰프는 320VA 용량을 갖는 리니어 타입 전원부를 채용했으며, 8Ω에서 100W, 4Ω에서 150W 출력을 낸다. 이 정도면 대부분의 스피커를 충분히 울릴 수 있을 것이다. 입·출력으로 5조의 RCA 입력과 1조의 XLR 입력이 있고, 1조의 RCA 라인 출력을 갖고 있다. 섀시는 은색 알루미늄을 잘 다듬어 꾸밈없는 우아함을 추구하는 세련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전면 패널 가운데 사람 눈 모양을 한 디스플레이가 있고, 그 좌우로 멀찌감치 실렉터와 볼륨이 동그랗게 달려 있어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크기는 430×118×400(mm, WHD), 무게는 9.3kg이다. YBA의 제품들은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데, 우선 전류원 트랜지스터의 차동 입력, 그리고 전압 이득 A클래스로 된 2개의 스테이지 각각에 상보 트랜지스터 2개, 그 다음에 2~6개의 출력 트랜지스터를 사용해 채널당 총 8~12개의 트랜지스터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전자 부품은 타협 없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선택하고 있으며, 커넥터·트랜스포머·케이블·땜납 및 저항은 프랑스에서 YBA를 위해 특별히 제조된 것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장치에는 높은 효율과 최소한의 열 방출을 보장하는 특별한 장치를 사용한다. 그리고 온도 변동을 감소시키고 전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정 장소에는 인듐을 사용하며, 메모리 프리 디자인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열·진동·전자파 및 정전기 왜곡을 방지하고 있다. 이렇게 부품 및 앰프 설계와 제작에 집요한 노력을 하는 이유는 더 순도 높은 소리를 오디오 애호가에게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본다.
YBA 헤리지티 A100 인티앰프에 대한 사전 예비 조사를 이 정도로 끝내고, 본격적으로 시청에 임했다. 같은 헤리티지 레인지인 A100 인티앰프와 CD100 CD 플레이어를 조합해 함께 들어 보면 YBA 기기의 소리 성향을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그런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소스기기로는 TDL-18CD CD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스피커는 야마하 소아보 NS-F901을 사용해 시청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A100 인티앰프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상당한 해상력을 바탕으로 풍부한 피아노 음이 들린다. 풍성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흐려질 정도는 아니며, 명료함도 잘 드러난다. 물론 아믈랭의 상당한 타건력도 잘 드러난다. 배음의 표현력도 좋은 편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에선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이 명료하면서도 부드럽게 표현된다. 전체적인 음악적 분위기 묘사가 깔끔한 편이다. 정위감도 좋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현악기의 반주도 생생한 편이며, 조수미의 목소리 역시 맑고 매끄럽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시작 부분의 관현악의 생생한 타격감과 적당한 규모의 무대, 악기 묘사 등이 잘 드러난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는 명료하면서도 부드러운 편이며, 합창단의 목소리들도 자연스러운 편이다.
이렇게 몇 가지 음원으로 YBA 헤리지티 A100 인티앰프를 들어 보니, 그 소리 성향이 이 앰프의 외관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대체로 닮은 것 같다. 상당한 해상도를 바탕으로 명료함과 부드러움을 적절히 갖추고 있다. 고전적인 세련미라고나 할까. 소리에서도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이 강하다. 깔끔하면서도 풍성한 느낌을 잘 드러내는데, 물론 적당히 내지를 때는 상당한 힘도 보여 준다. '단순한 음악'을 표방하는 헤리지티 A100 인티앰프의 목표가 그 소리로 잘 반영되어 있는 앰프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240만원  실효 출력 100W(8Ω), 150W(4Ω)  주파수 응답 20Hz-20kHz  S/N비 -95dB 
THD+N 0.04%  크기(WHD) 43×11.8×40cm  무게 9.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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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4월호 -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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