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tai Contra 1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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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tai Contra 100S
  • 김문부
  • 승인 2025.11.05 16:15
  • 2025년 11월호 (64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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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실제 들어보니 기대 이상, 소리 좋기로 평판 높은 북셀프 스피커들

흑백의 아름다운 속에 깃든 놀라운 음악성

개인적으로 꼭 많은 사람들이 들어봤으면 하는 브랜드이다. 어디쯤 있나 감도 잘 잡히지 않는 먼 라트비아에서 제작되는 곳이다. 디자인 역시 유려한 모습이 단연 유럽에서 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며, 흑백 대비의 심플한 모습도 이 제품을 기억하게 하는 멋진 아이콘이다. 특히 혼 스타일의 아름다움 속에서 터져 나오는, 집중력 있는 사운드는 이 낯선 나라, 낯선 브랜드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하는 강렬함에 빠져들게 한다. 바로 라트비아의 예술품, 아레타이(Aretai)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레타이는 단 3종의 스피커를 내놓고 있다. 플래그십 350F를 중심으로, 중간급 플로어스탠더 200F, 엔트리 북셀프 100S를 비슷한 레이아웃의 패밀리룩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한 곳에 모아두고 보면, 아레타이의 철학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역시 이들의 핵심은 상단의 혼 레이아웃인데, 이는 디자인 포인트 및 사운드 성향을 결정지은 한 방으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100S는 앞서 말했듯 아레타이의 가장 막내 모델. 사실 아레타이의 진수는 컴프레션 드라이버의 상위 모델에서 터져 나온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작은 북셀프 모델 역시 그 사운드는 만만치 않다. 실제 상위 제품의 설계보다, 이 북셀프 제작의 최적화가 더 어려웠다고 토로할 만큼, 아레타이 특유의 혼 사운드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실용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닛은 2.5웨이 구성으로, 3개의 유닛을 담고 있다. 전면에 2개, 후면에 1개의 독특한 구조. 특히 후면 우퍼는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아닌 리얼 6인치 우퍼를 탑재하고 있는데, 덕분에 이 작은 스피커의 공간감이나 저음의 다이내믹이 대단하다. 실제 상급기와 같은 풍부한 저역을 얻어내기 위한 설계라고 하는데, 작은 인클로저에서 얻어낼 수 있는 최고의 저음을 만끽할 수 있다고 제작사는 말한다. 트위터는 링 라디에이터를 채택하여, 아레타이의 아이콘인 화이트 웨이브가이드와 멋진 페어 매칭을 보여주는데, 아레타이의 깨끗하고 세밀한 고음 디테일이 사실 이곳에서부터 출발한다. 상위 제품의 컴프레션 드라이버가 아닌 것은 조금 아쉽지만, 실제 사운드를 들어보면, 200F 부럽지 않는 100S만의 퀄러티 좋은 고역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전·후면 6인치 우퍼와 맞물린 100S의 주파수 특성은 32Hz-30kHz. 스펙만으로도 이미 하이엔드 그레이드이다. 감도는 87dB로 맞춰져 있는데, 엄청난 출력을 요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밀폐형이니만큼 앰프 쪽 그레이드를 좀 높여줄 필요는 있다.

실제 사운드는 역시 아레타이. 내가 이전에 감동하고 환호했던 그 소리가 시원시원하게 터져 나온다. 어느 정도 과장된 화려함이 주축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하이엔드의 디테일과 투명도가 정말 그레이드가 높다. 특히 자연스러운 중·저음의 꽉찬 밀도감이 일품인데, 실내 공간을 리얼 음악 무대로 가득 채우는 것이 장관이다. 역시 진공관이나 클래스AB 설계의 정통파 설계 앰프들과 잘 어울리는데, 아레타이에서는 역시 디테일이 생명이다. 


가격 1,600만원   구성 2.5웨이   재생주파수대역 32Hz-30kHz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임피던스 4Ω   크기(WHD) 21.5×40×25cm   무게 1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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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5년 11월호 - 6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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