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nna Acoustics Imperial Series Liszt

리스트의 혁신적인 이미지가 느껴지는 파격적인 디자인

2016-09-01     장현태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스피커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는 비엔나 어쿠스틱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특히 동사 제품들은 웅장함이나 화려한 사운드보다는 마치 고전파와 낭만파의 주무대였던 빈의 음악사적 의미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미지의 사운드를 들려주며, 동사는 이런 빈 음악의 전통이 반영된 듯한 음악성을 강조한 사운드를 중심에 두고 있다. 그리고 동사의 제품 대부분에 작곡가의 이름을 붙여 놓은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이다.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에 속하는 임페리얼 시리즈의 리스트는 비엔나 어쿠스틱스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스피커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제품들과 콘셉트에서 차별화를 둔 모델이며, 시리즈명처럼 임페리얼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 주는 모델이다. 이 제품의 핵심은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결합된 동축형 구조인데, 30mm 트위터는 네오디뮴 마그넷과 실크 돔을 적용했고, 메탈 그릴로 마감했다. 미드레인지는 6인치 크기의 플랫 스파이더 콘 드라이버로, 폴리프로필렌 합성 콘과 하이 포스 네오디뮴 마그넷으로 제작되었다. 이 동축 유닛은 수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스캔 스픽과 합작으로 개발된 새로운 드라이버다. 그리고 이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비엔나 어쿠스틱스 모델 중 가장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는데, 일체형으로 제작된 미드레인지와 트위터가 붙어 있는 상단에 독특하게 좌우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움직이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시스템 전체의 토인을 조정하기보다는 이를 통해 간단히 상단만 자유롭게 조정해 정확한 밸런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저역 재생을 위한 178mm 사이즈의 우퍼의 경우 비엔나 어쿠스틱스 고유의 투명한 폴리머로 제작된 X3P 스파이더 콘이 채용되었는데, 투명한 콘 뒤쪽으로 보이는 거미줄 모양의 콘 보강 리브가 인상적이다. 총 3개의 우퍼가 있는데 맨 위의 한 개와 아래의 두 개를 분리 구조로 결합했으며, 이를 통해 유닛들이 서로 독립적으로 구동이 되기 때문에 빠른 저역 반응과 위상 교차가 없는 정돈된 저역 재생을 할 수 있다. 이 스피커의 재생 주파수 대역은 28Hz에서 25kHz로, 철저히 가청 주파수 대역을 중심으로 설계되었으며, 91dB의 높은 음압으로 앰프의 선택의 폭이 자유롭다. 현재 리스트에 사용된 드라이버들은 모두 새롭게 개발된 최신 버전들이다.



리스트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모델과 차별화된 성향을 지니고 있다. 풍부한 저역의 표현과 한발 물러선 중·고역의 밸런스가 강조된 사운드이며, 기존 모델들의 밝은 성향과는 달리, 마치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과 어울리는 다소 어둡고 내성적인 성향이다. 제품의 이름으로 붙여진 작곡가의 이미지가 사운드로 부각되는 듯하다. 임페리얼 시리즈의 리스트는 그만큼 그들 제품 중에서 차별화와 노련미가 강조된 의미 있는 모델이다.

 

수입원 제이원코리아 (02)706-5436  
가격 1,890만원(로즈우드)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3) 17.8cm X3P 스파이더 콘, 미드레인지 15.2cm 플랫 스파이더 콘, 트위터 3cm
재생주파수대역 28Hz-25kHz
임피던스
출력음압레벨 91dB
권장 앰프 출력 50-400W
크기(WHD) 29.5×121×43.5cm
무게 44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