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BS314

정갈하고 깔끔한 대역 재생의 진수를 맛보다

2014-09-01     장현태



엘락은 독일을 대표하는 스피커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기술력이 탄탄한 기업이다. 초창기에는 독일 U-보트의 음파탐지기를 개발하는 회사에서 출발했지만, 엘락이란 이름으로 창업한 뒤 턴테이블과 카트리지 사업을 통해 오디오를 시작하였고, 1980년대에 본격적으로 하이파이 스피커를 소개하면서 지금의 입지를 굳혔다. 그리고 오랜 산업 기반 시설을 통한 노하우로 유닛, 캐비닛, 네트워크 부품까지 모두 한 번에 개발 및 생산하는 인 하우스 체계를 갖추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자사의 리본 트위터와 독자적인 유닛 기술은 이들의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다.



BS314는 소형 제품이지만, 엘락의 노하우가 집결된 스피커라고 할 수 있는데, 과거 300 시리즈로부터 이어져온 전통 있는 스피커이다. 우선 BS314의 디자인은 독특하다. 330이 처음 나왔을 때를 기억해 보면 당시로서도 상당히 파격적인 이미지였음이 분명하다. 가장 독특한 부분은 알루미늄을 압출하여 캐비닛 전체를 제작하는 방식이라는 것. 이는 전용 프로파일 형식의 베이스를 갖춘 엘락의 독자적인 디자인인데,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하게 위해 내용적을 감안하여 뒤쪽이 깊은 구조이다.
BS314에서는 캐비닛의 견고성을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 압출 소재의 두께를 더욱 두껍게 세팅했다. 기존 6.5mm에서 7.5mm로 두께를 키웠고, 측면부를 더욱 보강하여 우퍼와 캐비닛의 진동을 감소시켜 주도록 보완했다. 사용된 유닛은 네오디뮴 자석을 원형으로 배치한 새로운 디자인의 7인치 사이즈 AS-XR 롱 리니어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다. 특히 콘의 경우는 마치 보석을 보는 듯한 다면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사용된 진동판은 셀룰로오스 펄프와 알루미늄 소재의 멤브레인으로, 알루미늄 샌드위치 공법으로 제작되었고, 크리스털 패턴으로 완성되었다. 우퍼의 네오디뮴 마그넷 내부는 내경이 확대된 보이스 코일부와 긴 에어 갭으로 제작되어, 강력한 에너지를 보장한다. 우퍼의 왕복 운동이 간섭 없이 자유롭게 반응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동사가 자랑하는 JET 트위터는 최신 버전인 5세대 제품이 장착되어 있다. 특히 JET 트위터는 오스카 하일 박사의 AMT 방식을 기초로 개발된 것으로, 트위터 홈을 통해 보이듯 주름 모양의 얇은 포일 멤브레인을 부착하고, 자기를 형성하여 수평축 제어 방식을 통해 진동판이 공기를 흔들어 소리를 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50kHz 초고역 재생이 가능하다. 트위터와 우퍼가 결합된 전면 배플은 모두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으로 견고히 제작되어 있으며, 외관은 피아노 마감으로 화려하게 처리되어 있다. 유난히 돋보이는 유닛과 독특한 캐비닛 형상이 엘락의 개성을 정성스럽게 담아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사운드는 투명하고 해상력이 좋고, 디테일하면서도 자극 없는 고역이 특별하다. 역시 JET 5 리본 트위터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으며, 특히 피아노의 투명함과 명료도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작은 체구이지만, 반응이 워낙 빠르고 좋으며, AS-XR LLD 우퍼를 통해 뛰어난 순발력과 질감을 압도적으로 표현했다. 한마디로 정갈하고 깔끔한 대역 재생이 어떤 것인지를 들려주는 엘락의 노하우가 집약된 소형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660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8cm AS-XR 콘, 트위터 JET5 
재생주파수대역 40Hz-5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7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5dB/2.83V/m  권장 앰프 출력 30-200W  파워 핸들링 80-120W 
크기(WHD) 18.8×27.4×37.5cm  무게 10.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