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Sati Angel XLR·Power Cable

음악의 표현력을 깨우칠 수 있는 완벽한 연결

2014-05-01     이현모



젠사티는 오디오와 음악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마크 요한센이 ‘Connecting Music’이란 슬로건으로 내걸고 오디오 애호가를 위한 최상위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는 덴마크 업체이다. 음악을 연결한다는 이야기는 오디오 기기 사이에서 케이블이 담당하는 역할을 매우 잘 보여 준다. 젠사티의 노하우로 개발된 케이블들은 초고속 전도성에 바탕을 둔 맑은 소리를 전달한다. 그리고 케이블의 접속 부분들은 하나하나 덴마크에서 수작업으로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해 더 순수한 음을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젠사티 엔젤 XLR 인터커넥터와 파워 케이블은 젠사티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그리고 세라핌, 케루브와 마찬가지로 동사의 중심 케이블에 속한다. 세라핌이 동선에 금도금한 도체를 사용하고, 케루브가 동선에 은도금한 도체를 사용한다면, 엔젤은 순수한 동선을 사용한다.



엔젤 XLR 인터커넥터 케이블은 도체로 일정하게 꼬아진 트위스트 플랫 코퍼를 사용하며,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 FEP 절연체, 공기 유전체를 사용해 제작되었다. 그리고 젠사티 단자를 부착해 놓았다. 지름 19mm의 이 케이블의 내부에는 플러스·마이너스 도체가 1×4×0.25mm 크기로 되어 있고, 실드 도체는 7×4×0.25mm 크기로 되어 있다. 그리고 엔젤 파워 케이블 역시 트위스트 플랫 코퍼 도체, 투명 FEP 절연체, 공기 유전체를 사용하며, 케이블의 두께는 지름 19mm이며, 도체 크기는 11×4×0.25mm다.
젠사티 엔젤 XLR 인터커넥터와 파워 케이블의 본격적인 시청을 위해 시청실에 매칭된 여러 하이엔드 시스템과 연결한다. 이 케이블들은 시청실에 비치된 다른 고급 케이블과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젠사티 케이블들이 투입되자마자 전체적으로 소리가 훨씬 명료해지면서 풍부해졌다. 음악 신호의 통로에서 음질을 저하시켰던 요소들이 감소되면서, 전체 해상도가 더 높아지면서, 피아노의 배음들이 잘 살아났기 때문이다. 아믈랭이 연주하는 피아노가 달라진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질감과 음색이 더 잘 살아난다. 그 결과 첼로의 소리는 약간 까칠함과 매끄러움이 더 잘 드러나고, 바이올린의 촉촉함과 애절함이 더 잘 표현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시작 부분의 저음 현악기 소리가 더 생생하고 힘 있게 들린다. 정숙한 배경 속에서 악기의 윤곽과 음색들이 더 선명하다. 이어지는 조수미의 목소리 역시 전체적으로 명료하면서도 힘이 있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가 하나하나 사실적이고 명료하다. 스피커 사이의 악기들이 차지하는 밀도감도 더 높아졌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 역시 자연스럽지만 해상력이 높게 들린다.
젠사티의 엔젤 XLR 인터커넥터와 파워 케이블은 동사가 주장하는 ‘음악을 연결한다’는 케이블의 역할을 유감없이 해 내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오디오 시스템의 맑은 배경과 해상도를 크게 높여서 악기 소리와 목소리의 사실적 묘사와 자연스러움, 풍부한 배음을 매우 높게 살려내는 것이다. 물론 이 케이블의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웬만한 오디오 기기 값보다 더 비싸다. 하지만 고가의 기기를 소유하고 있는 애호가라면 자신의 오디오 시스템의 성능을 더 끌어올리는데 한 번 써 보고 싶은 생각이 충분히 들게 하는 케이블이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
Angel XLR Cable   가격 1,100만원(1.5m)
Angel Power Cable   가격 893만원(1.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