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aha Soavo NS-F901
달콤한 음성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스피커와 만나다
2014-04-01 이현모
야마하는 최근에 세계적 대기업들이 오디오 부분에서 사업 철수를 하는 것과 달리 향후 오디오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남다른 예측 아래 하이엔드 오디오 부분에서 더욱 야심적으로 새 제품을 출시해 오고 있다. CD 재생 외에도 DVD 재생 기능과 카세트 재생까지, 또는 MD 재생 기능까지 포함시켰던 거추장스러운 미니 컴포넌트 시대가 이미 지나감을 깨닫고, 순수 오디오 기기로 더 고품질의 소리에 집중하는 제품을 쏟아 내고 있다. 이렇게 야마하는 자신이 남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더 현실적인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한편 야마하는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소아보 스피커 시리즈를 2006년부터 발매해 오고 있다. 소아보(Soavo)는 이탈리아어 '달콤함'과 '음성'을 합성한 단어로, 여성 보컬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살려 내는 것을 목표로, 음악과 영화 사운드에 비중을 두고 개발됐다고 한다. 시리즈 1탄인 소아보 1이 상당한 호평 속에서 발매되었고, 이후에 시리즈 2탄인 소아보 2가 발매되었다. 소아보 2는 톨보이형 소아보 1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컬 대역의 사실감을 최대한 살린 북셀프형 스피커이다.
이번에 시청한 소아보 NS-F901은 고해상도 소스에 최적화된 것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소아보 시리즈에 속한다. 이 시리즈에는 플로어형의 NS-F901, 북셀프형 NS-B901, 센터 NS-C901, 서브우퍼 NS-SW901 등이 있다. 기존의 소아보 시리즈의 후속 기종으로 유닛과 인클로저가 개선되었다.
야마하 소아보 NS-F901은 3웨이 4스피커이다. 포트가 전면으로 나 있는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의 인클로저에 3cm 알루미늄 돔 트위터, 13cm A-PMD 미드레인지, 16cm A-PMD 우퍼 유닛 2개로 구성되어 있다. 재생 주파수 응답은 32Hz-50kHz이다. 크기는 270×1060×425(mm, WHD), 무게는 30.7kg이다. 스피커 터미널은 스크류 타입에 바나나 단자 연결이 가능하며, 바이와이어링도 가능하다.
NS-F901은 미드레인지와 우퍼의 진동판 소재를 기존의 A-PMD (Advanced Polymer-injected Mica Diaphragm)에서 'New A-PMD'로 변경해 극한의 가벼움, 강성 및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드레인지는 고해상도 소스를 풍부하고 맑고 선명한 사운드로 재생하며, 우퍼는 저역 재생에서 풍부한 파워와 응답성을 제공한다. 트위터는 네오디뮴 자석과 두꺼운 서라운드 소재 등을 통해 사운드의 밀도와 해상도를 증가시켰으며,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트위터 플레이트를 사용해 불필요한 공진을 최소화하며, 메시 그릴을 사용해 이상적인 사운드 보급을 제공하고 있다. 네트워크는 솔렌 커패시터를 포함한 고품질의 부품으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강력하고 정확한 사운드 재생을 위해 혁신적인 캐비닛 디자인이 채용되었으며, 나무로 만든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를 사용한다.
야마하 소아보 NS-F901 스피커에 대한 사전 지식은 이쯤으로 해 두고, 본격적인 시청에 임했다. 야마하 소아보 NS-F901 스피커를 TDL-18CD CD 플레이어와 서그덴 A21aL 시리즈 2 인티앰프에 연결했다. 중간에 앰프를 YBA 헤리티지 A100 인티앰프로 바꾸어서 들어 보기도 했다. 기기들이 어느 정도 예열이 된 후, 몇 가지 음반을 걸어 보면서 스피커의 간격을 조절해 음상을 더 정밀하게 조정한 후 본격적으로 시청에 임했다.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우선 상당히 큰 스케일의 무대를 연출한다. 전체적으로 풍성하면서도 풍부한 울림을 잘 드러낸다. 앰프에 따라서 피아노의 스케일을 잘 표현해 낸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사실적이면서도 상당히 부드럽게 표현되는 편이다. 상당한 해상도에 약간의 따뜻함이 드러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가 힘차게 무대를 가득 채운다. 이어지는 조수미의 목소리 또한 매끄럽지만 명료하게 표현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한다. 이어지는 솔로 가수의 목소리는 제법 우렁차다. 앰프에 따라서 약간의 표현력은 달라진다. 오케스트라가 스피커를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지는 형태이며, 합창대는 스피커 사이에서 적당한 위치에서 펼쳐진다.
야마하의 소아보 NS-F901 스피커는 전작인 소아보 1을 더욱 개선한 소아보 시리즈다운 면모를 충분히 보여 준다. 풍부한 울림, 명료함에 약간의 온기까지 적당히 포함하고 있다. 스피커 앞단에 있는 소스기기와 앰프의 실력을 잘 드러내는 하이엔드 스피커의 하나이다.
수입원 야마하뮤직코리아 (02)3467-3300
가격 수입원 문의 구성 3웨이 4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6cm, 미드레인지 13cm, 트위터 3cm 알루미늄 재생주파수대역 32Hz-50kHz(-10dB)
크로스오버 주파수 450Hz, 3.5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9dB/2.83V/m
크기(WHD) 27×106×42.5cm 무게 30.7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