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itor Audio Silver 1

최상급기의 드라이버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실버 시리즈 등장

2014-01-01     이현모
영국의 모니터 오디오는 1972년에 창업해서 벌써 4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스피커 전문 제조업체이다. 창사 이래로 첨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며, 유닛에서 네트워크, 인클로저까지 모두 본사에서 일괄 생산하는 라인을 갖춘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스피커 업체이다.
1999년부터 오디오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포맷과 홈시어터 환경에 맞는 골드 시리즈를 개발했고, 이를 통한 노하우를 발전시켜 새로이 실버 시리즈를 완성시켰다. 이후 새로운 스타일로 개발한 레디우스 시리즈는 높은 퍼포먼스로 인해 2004년에 수많은 수상 경력을 남겼다. 또 더 싼 가격에 레디우스 시리즈의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뉴 브론즈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순수 하이파이에서 최고의 목표를 달성키 위해 플래티넘 시리즈를 개발해 하이파이 오디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고 있다. 현재 모니터 오디오의 제품 라인을 잠깐 살펴보면, 플래티넘, 골드 GX, 실버, 실버 RX, 브론즈 BX, 쉐도우, 에이펙스, 레디우스, MASS, 아웃도어, Ci 시리즈 등 무척 사양하다.



필자가 시청한 실버 1 스피커는 실버 RX 시리즈의 상위 기종으로 새로운 시리즈로 보인다. 실버 시리즈에는 북셀프형인 실버 1, 실버 2와 플로어스탠딩형 실버 6, 실버 8, 실버 10이 있다. 물론 센터 스피커와 서라운드 스피커, 서브우퍼도 있다.
새로운 실버 시리즈에는 기존 실버 RX 시리즈와는 다른 기술력이 추가되었다. 이 기술력은 더 현대적인 방식을 말하는데, 구매 가격이 100만원대 정도인 북셀프 스피커에서 가격과 상관없이 상급기나 앞선 기종에서 구사했던 현대적인 기술을 모두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입문기에서 기술의 상향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오디오 업계의 추세이기도 한다.
실버 1 스피커에는 새로 개발한 최고 35kHz까지 올라가는 1인치 C-CAM 골드 돔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다. 또 최저 45Hz까지 내려가는 6인치 미드·우퍼 드라이버 역시 골프공의 표면과 같은 우둘투둘한 특이한 표면 구조를 갖는 콘을 가지고 있다. 이 모두가 더 명료한 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기술력의 산물이라고 한다. 그 결과 재생 주파수 대역은 45Hz-35kHz나 된다. 음압은 87dB이다. 인클로저에 20mm MDF를 사용해 진동을 최대한 억제했다. 크기는 185×312×240(mm, WHD), 무게는 6.9kg이다.



모니터 오디오의 실버 1 스피커에 대한 이런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청취에 임했다. 노트북에 평소 사용하는 음원을 넣고, 뮤지컬 피델리티 M1 HPAP를 연결하고 DAC와 프리앰프 겸용으로 사용했다. 파워 앰프는 오디오랩 M-PWR를 연결했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음인데, 약간 화사한 느낌도 난다.
러시아의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에선, 현악기들의 소리가 약간 달콤하면서도 포근하게 들린다. 특히 첼로 소리가 상당히 포근하고 따뜻하게 들린다. 바이올린 소리 역시 날카롭지 않다. 가운데서 울리는 피아노 소리 역시 그렇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가 무대를 꽉 차게 묘사되며, 전체적으로 소리가 약간 둔탁한 듯 들린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또한 약간 큰 음상으로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작은 스피커임에도 타악기의 소리가 꽤 박진감 있게 울리며, 관현악 역시 상당히 큰 무대를 연출한다. 오케스트라 소리도 박력 있게 구사한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우렁차게 들린다. 합창대의 목소리 또한 그렇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을 들어 보니, 영국 모니터 오디오의 실버 1 스피커가 어떤 경향의 스피커이고, 정확하게 어떤 오디오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부담 없이 AV나 음악을 듣기에 좋은 스피커라는 것이다. 다만 훨씬 고가의 대형 스피커에서 요구되는 뛰어난 해상력, 섬세한 정밀함, 미묘한 음의 뉘앙스 등을 이 작은 북셀프형의 스피커에 요구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소리는 전체적으로 약간 화사한 편이다. 별로 자극적이지 않은 편안한 소리를 들려주는 입문형 스피커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9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5.2cm RST, 트위터 2.5cm C-CAM  재생주파수대역 45Hz-3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7dB/W/m  권장 앰프 출력 40-100W  파워 핸들링 100W 
크기(WHD) 18.5×31.2×24cm  무게 6.9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