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noy

Martyn Nash Export Sales Manager

2013-12-01     이승재 기자
탄노이에서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신지 소개를 부탁드리며, 이번에 어떻게 한국을 방문하게 되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저는 탄노이 레지덴셜(Residential) 부분 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세일즈 담당자입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5주간의 출장 일정 중 하나인데, 이번 출장은 호주 멜번 쇼, 중국 베이징 쇼, 일본 도쿄 쇼, 필리핀 마닐라 쇼에서 탄노이의 신제품인 GR 시리즈를 소개하기 위한 것입니다. 탄노이는 각국에 머큐리부터 킹덤 로열까지 다양한 레벨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예전과 다르게 탄노이의 엔트리 레벨 제품까지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매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의 중요한 시장인 한국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프리스티지 라인이 골드 레퍼런스(GR) 시리즈로 전면 개편된다고 들었습니다. 이전 버전과 어떤 부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GR 시리즈로 웨스트민스터 로열 GR, 캔터베리 GR, 켄싱턴 GR, 턴베리 GR, 스털링 GR 총 5가지 모델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GR 시리즈는 이전 모델과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가격도 더 비싸졌습니다(웃음). GR 시리즈는 소재까지도 새로운 신개발 유닛을 사용하며, 유닛에 맞춰 크로스오버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인클로저는 보면 반할 정도로 프론트 패널과 캐비닛의 스타일을 변경했고, 새로운 베니어를 사용해 좋은 모양의 가구처럼 느껴질 정도로 예쁜 디자인으로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금속 부품은 더욱 튼튼하게 만들었고, 시가 박스처럼 생긴 나무 액세서리 상자를 새롭게 제품에 포함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로열 GR, 캔터베리 GR, 켄싱턴 GR에만 들어가며, 박스 안에는 우드 왁스, 매뉴얼, 그릴 용 골드 레퍼런스 키, 점퍼 등이 담겨 있습니다. GR 시리즈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로고들이 사용됩니다. 올드한 우드 스타일 라디오, 1950년대 제품을 뉴 버전으로 만든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 등 레트로 디자인의 제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GR 시리즈에 과거에 사용한 올드 탄노이 로고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골드 레퍼런스 로고도 새롭게 만들어 프론트 패널에 새겼습니다. GR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타입의 음악을 소화한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SE 버전이 클래식, 재즈 음악 재생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신 모델의 경우 더 많은 개선이 이뤄져 더욱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재생해 현대적인 음악도 잘 소화합니다. 일주일 전 도쿄 쇼에서 캔터베리 GR을 에소테릭의 새로운 파워 앰프와 매칭해서 소개했는데, 100~150명이 한 번에 들어갈 정도로 매우 넓은 공간에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다 소화할 수가 없어서 사람들이 밖에서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질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탄노이에서는 최근 입문기로 새롭게 머큐리 Vi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엔트리 레벨 제품인 머큐리 시리즈의 이번 진화는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리스티지 라인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예전과는 다르게 머큐리 Vi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고무되고 있습니다. 탄노이 제품이 아시아 시장에서 다양하게 퍼지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창립 85주년 기념작인 턴베리 85LE 모델의 시장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매우 좋았습니다. 85조가 매우 빨리 나갔습니다. 일본에서는 다시 40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진행해야 할 새로운 일들이 많아 거절했습니다(웃음).

탄노이의 제품은 하이파이, 홈시어터 라인과 프리스티지 라인으로 양분된 것 같습니다. 설계에서 제작까지 라인에 맞게 엔지니어가 나뉘어져 있습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나의 팀이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맡은 분야가 다른 각각의 엔지니어가 하나의 팀으로 모여 모든 프로젝트에 함께 관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점이 탄노이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어떤 제품이 탄노이를 대표한다고 생각합니까.
다른 스피커 브랜드와는 다른 사운드의 독특함이 탄노이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탄노이의 특징인 듀얼 콘센트릭 유닛의 유연함은 놀라울 정도로 악기 고유의 소리를 잘 재현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다른 스피커 브랜드에서 일했을 때 항상 가장 큰 경쟁자를 탄노이라고 생각했었고, 탄노이의 사운드에 늘 질투를 했었습니다(웃음). 그리고 탄노이를 대표할 만한 스피커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킹덤 로열은 플래그십으로 탄노이의 기술과 역사, 아이디어가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프레스티지 시리즈 중에서는 캔터베리를, 모던한 제품으로는 데피니션 시리즈의 DC10A를 꼽고 싶습니다. 둘 다 제 스타일로 매우 좋아하는 제품들입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 시장이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탄노이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현재는 전혀 헤드폰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프로젝트가 많아 그쪽은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헤드폰을 개발하는 비용과 시간이 스피커를 개발하는 비용과 시간과 비슷하기 들어가기 때문에 쉽게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항상 하이엔드 헤드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당장은 아니지만 아마 2~3년 후에 혹시 제품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출시할 신제품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킹덤 로열의 마감을 커스터마이즈한 킹덤 로열 블랙이 나왔습니다. 마감에 카본을 사용하며, 그 디자인에 맞춰 금속 부품을 변경했습니다. 내년에는 추가로 색상, 마감, 금속 부품을 고객의 취향에 맞춰 선택을 할 수 있는 4~6가지 옵션이 더해질 예정이며, 한국 시장에서는 내년 1~2월에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액티브 스피커 제품을 런칭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오디오 시장이 어떻게 변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까.
세계적으로 다시 2채널 붐이 일고 있습니다. 계속 강세가 될 것 같고, 하이파이에 대한 요청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디오 쇼에 오는 사람들이 점점 젊어지고 있고, 좋은 기기로 음악을 들었을 때 음악이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젊은 사람들이 점점 알아 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침실에 놓고 들으려고 머큐리 북셀프 스피커를 첫 제품으로 구매하고 있는데, 그들이 기기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오디오의 수요가 점점 커질 것 같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탄노이에게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에 탄노이 제품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GR 시리즈도 한국의 오디오파일 분들이 매우 좋아하실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내년 1월에 한국에서 새로운 GR 시리즈를 만날 수 있을 텐데, GR 시리즈에 대한 좋은 피드백을 듣고 싶습니다. 탄노이가 정열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