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el Excape EXM-50
실내나 실외, 그 어느 곳에서도 음악을 즐기다
2013-10-01 월간오디오
역시 디자인이 첫 눈에 들어온다.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기존 사각의 인클로저에서 변형을 준 것인데, 한 쪽 면에 원형의 고리를 덧댄 것이 이 제품의 포인트. 어찌 보면 간단한 변형인데, 심플함과 맞물려 아주 모던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잘 살아 있다. 그리고 고리 부는 단순히 디자인 포인트가 아닌 캐러비너 역할을 하여, 캠핑 시 나무라던지 폴대에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좋은 아이디어이다.
기본적인 콘셉트는 블루투스 기반의 제품이다. 블루투스 V2.1+EDR의 표준적인 사양으로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과 페어링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가 없기 때문에, 조작이 불편하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리모컨과 전용 어플을 제공하고 있다. 이 어플은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EXM-50을 검색하여 설치하면 된다. 어플을 직접 깔아서 구동해보니 꽤 만족스럽다. 특별한 기능들이 첨가되어 있지 않지만, 깔끔한 UI와 직관성으로 EXM-50의 모든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게 했다. 재생, 볼륨 조절, FM 라디오 선곡, EQ 설정, 자동 전원 차단, 슬립 모드, USB 메모리 선택 등을 어플로서 모두 쉽게 설정할 수 있다.
기능에 있어서도 군더더기가 없다. 정말 필요한 기능들만 알차게 들어 있다는 느낌. 블루투스뿐만 아니라, USB 메모리나 AUX, 그리고 FM 라디오까지 이 작은 기기 하나로 즐길 수 있다. 베이스와 공간감을 강화한 독자적인 3D 사운드 이펙트부터 개인이 조절할 수 있는 커스텀 EQ까지 제공한다. 자동 전원 차단이나 슬립 모드 같은 라이프 스타일 제품의 필수 요건들도 갖추고 있다. 역시 트렌드에 대해서 많이 연구한 느낌이다.
사운드는 기대 이상이다. 이런 비슷한 류의 시스템들이 모두 고만고만한 사운드를 내고 있는데, 인켈이 사운드 튜닝에 제법 공을 들였는지, 음악 듣는 맛이 제법 살아나 있다. 특히 과도한 저음이 모든 대역을 잡아먹는 그런 우를 범하고 있지 않아 마음에 든다. 기분 좋은 저음으로 밸런스를 지키고 있다. 블루투스로 듣는 음악도, 이제는 특별히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동원하지 않아도 될 만큼, 손실이나 끊김 없는 음악들로 전해준다. 역시 팝·가요나 비트 있는 음악들에서 큰 가치를 발휘하며, 볼륨을 크게 높여도 음의 깨짐이나 밸런스의 불균형 없이 유려하게 풀어내는 것이 인상적이다.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의 콘셉트도 가지고 있는 만큼, 배터리 구동도 가능한데, 이를 위해 AA 건전지 6개가 동원된다. 또한 생활 방수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전원 및 연결 부에 고무를 덧대는 등 실외의 돌발적인 상황도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인켈의 제품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기능 역시 다양하게 지원함으로써, 한 번쯤 가지고 싶게끔 만드는 묘한 매력의 제품이다. 특히 캠핑을 즐겨한다면, 꼭 한 번 경험해 볼 만한 아이템일 것이다.
제조원 인켈 (032)650-6125
가격 16만9천원 실효 출력 5W(8Ω) S/N비 65dB 이상 입력 감도 650mV 튜너 FM
블루투스 버전 블루투스 V2.1+EDR 크기(WHD) 34×8.7×8.2cm 무게 86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