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yin CDT-15A Limited Edition
진공관 앰프의 명가, 그들이 내놓은 소스 기기
2013-09-01 나병욱
필자는 몇 번에 걸쳐 케인의 진공관 앰프들을 시청했었는데, 안정된 사운드와 만듦새, 거기에 현실적으로 설득력 있는 가격까지 확인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케인의 CD 플레이어 CDT-15A LE는 이번에 처음 나온 제품이 아니고, CDT-15A 이후 SE 버전에 이르기까지 세 번째로 등장하게 된 제품이다. 인기를 등에 업고 난발한 제품이란 뜻이 아니고, 계속 부분 부분을 개량하면서 나온 말 그대로 한정판이다. 그동안 프리앰프 제작에서 인기리에 채용되었던 6922 진공관을 채널에 한 개씩 채용하고 있는데, 진공관을 채용한 출력단과 트랜지스터에 의한 출력단을 각각 구성,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취미성을 더한 CD 플레이어이다. 한정 생산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미국에서 1980년에 제작되었던 6922 진공관의 수적인 문제가 요인이었다는 것. 가격을 알고 나서 느낀 점이지만 저렴한 가격의 제품은 결코 아닐 것같이 준수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구 스타일의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안정적인 모습과 사용상의 간편함도 함께 한다.
여타 고급 제품들과의 비교 시청이 아니라면 음질에서의 결격 사유는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안정적이며 차갑지 않은 평온함, 스피커의 안쪽에 형성되는 스테이지감 외에도 음악의 장르에 따른 큰 변화도 크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고가품이라는 타사 제품을 똑같은 환경에서 바꾸어 매칭했을 때는 그 차이를 부정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가격 차이를 단순하게 비교해 보면 이것이 또 의미 없는 비교이기도 하다. 오디오를 처음 시작하는 분이거나, 오디오의 업그레이드에 별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진공관으로 설계된 아날로그 출력단의 음질과 트랜지스터로 설계된 출력단을 비교해보는 것도 오디오의 재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가격 137만원 사용 진공관 6922×2 출력 레벨 2V(±3dB)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디스토션&노이즈 -70dB 이하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채널 분리도 100dB
크기(WHD) 44×10×35cm 무게 1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