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ssandro Music Series Two
알렉산드로만의 매력의 진실을 알고 싶다면
2013-09-01 월간오디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그라도의 SR-325를 기본으로 하는 제품으로, 알렉산드로 뮤직 시리즈 2 헤드폰이다. 이미 그라도의 SR-325가 메탈에서 극한의 능력을 보이는 제품이기 때문에, 호 불호 역시 많이 갈렸는데, 알렉산드로의 이 제품은 극적인 부분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있다. 좀더 올라운드 성향으로 다가갔다는 이야기인데, 재즈의 끈적한 울림이나, 남성 보컬의 까칠함까지 한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튜닝되어 있다. 물론 이처럼 몇 가지 스탯이 달라졌다는 이야기지, 메탈 본능을 아예 없애버린 것은 아니다. 다른 헤드폰에 비하면 확실히 메탈에 있어서 자극적인 맛이 살아 있다. 시원스레 돌진하고, 또 박력 있게 내달린다. 다만 SR-325처럼 날이 서 있는 느낌은 확실히 덜하다는 이야기이다.가장 큰 변화는 재즈나 보컬에서 한층 더 듣기 좋아졌다는 인상. 조금은 텁텁하고 윤기가 없었었던 사운드가, 알렉산드로에 와서는 제법 맛깔나게 표현해낸다. 촉촉하게 윤기 있는 사운드는 물론 아니지만, 한층 더 부드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고 할까. 메탈 이외에 모든 음악들을 개성 있게 표현해버리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물론 클래식에서는 굳이 알렉산드로로 들어야 할까 고민이 되지만, 실내악에서의 현의 까칠한 느낌은 꽤 재미있게 다가온다. 특유의 공간감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현악 음원들은 의외로 제법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시원스레 내달리는 쾌속의 메탈은 그라도로 듣고, 블루지하고 끈적한 노장 보컬의 하드록은 알렉산드로로 듣는다면 딱 좋을 것 같다. 들으면 들을수록, 그라도는 그라도만의 개성이 있고, 알렉산드로는 또 알렉산드로만의 매력이 있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 어찌 보면 둘은 완전히 다르게 생각해도 될 정도의 느낌이다. 알렉산드로가 올라인드 성향의 느낌이 강해졌다고는 하지만, 다른 헤드폰 브랜드와 비교할 만한 성향도 아니고, 알렉산드로만의 독특한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그라도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쉽게 개성을 확인할 수 있고, 그 덕분에 꼭 한 번 시청해보고 그 성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록이나 메탈의 라이브 음원들을 들어본다면, 왜 많은 이들이 그라도인가, 알렉산드로인가 고민하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가격 48만원 주파수 응답 18Hz-24kHz 감도 100dB 임피던스 32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