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am FMJ A19
인티앰프의 기본 요소를 충실하게 담은 모범생
2013-06-01 이현모
FMJ A19 인티앰프는 '앰프의 모범'이라고 할 정도로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평 받았던 A18의 후속 모델이다. 전작에 비해 달라진 점은 이퀄라이저가 빠진 것과 4Ω에서 출력이 소폭 향상되었고, 헤드폰 출력이 업그레이드된 정도이다. A19 인티앰프는 8Ω에서 50W 출력, 4Ω에서 90W 출력을 내는데, 이 정도면 웬만한 홈 하이파이용 2웨이 스피커를 울리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오랜 전통을 가진 하이파이 업체답게 다양한 입력 단자를 구비하고 있는데, 포노 MM·AV·PVR·BD·SAT·TUNER·CD 등 모든 오디오 관련 RCA 입력을 받을 수 있고, 레코드 아웃·프리 아웃이 있다. 스피커 출력은 1조가 마련되어 있다. 전면에는 3.5mm 헤드폰 출력 단자가 있고, 또 역시 3.5mm 입력 단자로 휴대용 MP3 플레이어를 연결해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그야말로 다양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인티앰프이다. 크기는 432×85×275(mm, WHD), 무게는 8.5kg이다.아캄 FMJ A19 인티앰프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소스기기로 케인 CDT-15A 리미티드 에디션과 티악 UD-501 DAC를 연결한 후, 여기에 FMJ A19 인티앰프를 연결했다. 피에가 Coax 10.2 스피커를 연결했다. 스피커가 앰프에 비해 좀 과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이 앰프의 성능을 충분히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정갈하고 피아노 음이 명료하다. 저음 타건에 상당한 힘이 느껴진다. 과하지 않은 소리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악기들의 정위감이 정확하게 잡힌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며 고음도 시원하게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입체적 에너지도 무한하게 재연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매끄럽게 표현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상당히 넓게 그려진다. 힘을 느끼게 하는 타악기의 울림, 힘찬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자연스런 합창단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오랜 하이파이 역사를 자랑하는 아캄 FMJ A19 인티앰프는 100만원 초반대 가격의 앰프지만, 개방적인 고음과 균형이 잘 잡힌 소리를 들려주는 앰프이다. 소스기기나 스피커, 케이블이 좋아질수록 진가를 더 드러낸다. 사실 중·저음이나 중·고역을 강조하지 않는 앰프는 처음부터 어필하는 부분이 약할 수 있지만, 실제 공연장이나 현장에서 듣는 소리는 균형 잡힌 소리이고, 이것을 자연스럽게 재생하는 것이 오디오의 기본 임무라면 FMJ A19 인티앰프는 그런 기본에 충실한 하이엔드 앰프인 것이다. 즉, 왜곡과 착색이 가능한 없이 음원을 충실히 재연함으로써 오디오를 통한 음악 감상자가 현장의 음악 분위기에 몰입하게 해 주는 것이 좋은 앰프라고 본다. 대형 3웨이 스피커를 연결해 더 정밀하고 더 광대한 규모의 음향 무대를 원하지만 않는다면, 일반 가정의 실내 환경에서 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게 할 만한 앰프라고 추천하고 싶은 앰프이다. _글 이현모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가격 120만원 실효 출력 50W(8Ω), 90W(4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THD 0.003%
S/N비 105dB 출력 임피던스 230Ω 출력 레벨 630mV 크기(WHD) 43.2×8.5×27.5cm 무게 8.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