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ksan Caspian M2 CD Player
순수한 음을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머신
2013-03-01 이현모
카스피안 M2 CD 플레이어 역시 M2 인티앰프와 같은 디자인으로 매우 인상적이다. 전면 패널이 직사각형이 아니라, 모서리 부분을 깎아 내어서 역시 강인한 인상을 준다. 특히 전면 패널은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상판은 알루미늄보다 더 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서 전체적으로 슬림한 모습이다. 이런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소비자의 몫이지만, 일단 필자에겐 꽤 인상적으로 보인다. 외형 색깔은 검정색과 은색 두 가지가 있다.카스피안 M2 CD 플레이어의 아날로그 출력 단자는 금도금되어 있으며, RCA와 XLR 각 1조씩 있다. 디지털 출력 단자도 금도금되어 있으며, 동축, XLR, 광 출력 단자가 있다. 전원부는 2개의 울트라 로우 노이즈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정전압 회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PCM1798 DAC가 내장되어 있어 24비트/192kHz까지 대응하고 있다. 수정 발진기 역시 커스텀 메이드로 매우 정밀함을 자랑한다. 크기는 432×80×330(mm, WHD), 무게는 7kg이다.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아믈랭의 강력한 타건이 제법 넓은 공간에서 울려 퍼진다. 제법 에너지가 실린 연주인데, 약간 경질의 느낌도 난다.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전체적으로 악기들의 정위감이 잘 표현된다. 처음에 시작하는 첼로의 음색과 질감은 섬세하기보다 대체로 무난한 편이고, 바이올린도 그런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정위감과 넓은 입체 음향 무대도 무난히 그려낸다. 힘이 잘 느껴지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힘이 있게 표현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좌우로 넓게 그려진다. 힘을 느끼게 하는 타악기의 울림도 좋은 편이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힘이 있으며 울림이 상당하다. 합창단의 목소리에서도 힘이 느껴진다. 록산의 오디오 기기 라인의 중심을 이루는 카스피안 M2 CD 플레이어는 카스피안 M2 인티앰프와 짝을 이루는데, 함께 들어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다음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스피안 M2 CD 플레이어는 울트라 로우 노이즈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정전압 회로로 구성되어 있는 등 순수한 음을 추출하기 위해 동사에서 여러모로 애쓴 흔적이 보인다. 그런 면은 외형에서도 좀더 강력한 인상으로 드러난다. 지난번에 시청했던 카스피안 M2 인티앰프가 다양한 음악을 골고루 소화해 낼 수 있었고, 다양한 악기의 음색을 무난히 표현했던 것처럼 카스피안 M2 CD 플레이어 역시 그런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 좀더 세밀하고 입체적인 음향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두루두루 쓰기에 무난한 제품이다. _글 이현모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00가격 280만원 D/A 컨버터 PCM1798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디지털 출력 AES/EBU×1, Coaxial×1, Toslink×1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하모닉 디스토션 0.0015% 이하(1kHz) S/N비 105dB 채널 분리도 100dB 이상
출력 전압 1.95V 크기(WHD) 43.2×8×33cm 무게 10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