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el RCD-12
힘이 담긴 매끄러운 음을 오롯이 풀어내다
2013-02-01 이현모
로텔 RCD-12 CD 플레이어는 울프슨 WM8740 DAC 칩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 칩은 세계적으로 하이엔드 CD 플레이어에서 많이 채용하고 있는 유명한 칩이다. 마감은 블랙과 실버가 있으며, 크기는 430×93×313(mm, WHD), 무게는 5.4kg이다.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힘이 있고 매끄러운 음이 인상적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악기들의 정위감이 정확하게 잡힌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 또한 매끄러우면서도 사실적인 느낌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정위감과 넓은 입체 음향 무대가 잘 그려진다. 적당한 힘과 해상도로 조수미의 목소리를 표현해 낸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좌우로 넓게 그려진다. 타악기의 힘 있는 울림에 이어 힘찬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로텔에서 본격적으로 중·저가격대 애호가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한 로텔 RCD-12 CD 플레이어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제품이다. 비교적 힘이 있고 매끄러운 음을 들려준다. 특별히 모가 난 부분도 없지만, 그렇다고 더 고가의 CD 플레이어와 같은 더 정밀한 음향, 음의 여백 등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지도 않는다. 적당한 가격에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기는데 최적화된 CD 플레이어라는 느낌이 든다. 가끔 더 맑은 음향, 더 정밀한 입체 음향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앰프, 스피커뿐만 아니라 케이블까지도 그런 수준으로 함께 업그레이드되어야 할 것이다. 이 가격대에선 전체적으로 무난한 그야말로 중·저가격대의 제품을 찾는 애호가를 위한 적당한 오디오 기기라고 본다. _글 이현모
수입원 샘에너지 (02)3271-7502가격 119만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 채널 밸런스 ±0.5dB 채널 분리도 98dB 이상
S/N비 100dB 이상 다이내믹 레인지 96dB 이상 출력 임피던스 100Ω
디지털 출력 0.5V THD+N 0.0045% 크기(WHD) 43×9.3×31.3cm 무게 5.4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