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kyo A-9050
온쿄의 기술력을 지닌 힘 좋은 실력기
2013-01-01 이현모
온쿄의 A-9050 인티앰프는 숫자 '9'로 시작하는 하이파이용 스테레오 인티앰프 9000 시리즈 중의 하나다. 100만원 안쪽의 입문용 앰프이지만 일단 보이는 외형에서 상당한 위엄을 자랑하며, 435×139×330(mm WHD)의 크기와 8.2kg의 무게를 보여 준다. 채널당 8Ω에서 75W 출력을 낸다. 최근 디지털 음원 환경에 걸맞게 24비트/192kHz에 대응하는 DAC를 내장하고 있다. 또 24비트/96kHz 입력이 가능한 1개의 옵티컬, 2개의 코엑셜 디지털 입력 단자가 있다. 6조의 아날로그 입력 단자(MM 포노 포함), 1개의 헤드폰 출력 단자, 2.1채널 프리 아웃 단자 등이 있어 그야말로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안정적인 전원 공급, 동적 노이즈 초저감 회로(DIDRC) 등이 적용되어 있다. 이외에도 상급기에 축적된 다양한 노하우가 이 기기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온쿄의 A-9050 인티앰프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프라이메어와 가토 오디오를 동원했다.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약간 굵은 음상에 에너지가 넘치는 연주를 들려준다. 오히려 과도한 에너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힘이 넘치는 느낌이다.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악기들의 정위감이 잘 느껴지고,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이 전체적으로 무난히 묘사되는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정위감과 넓은 입체 음향 무대가 잘 그려진다. 힘이 느껴지고 약간 굵게 표현되는 음상에 무난하게 조수미의 목소리를 표현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넓게 그려진다. 힘을 느끼게 하는 타악기의 울림에 이어 힘찬 솔로 가수의 목소리가 울린다. 합창단의 목소리도 힘이 느껴진다. 온쿄의 하이파이 앰프의 기술력을 고스란히 내려 받은 입문기에 속하는 A-9050 인티앰프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느낌을 준다. 때때로 스피커를 장악하는 힘이 과도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약간의 장막이 느껴질 때도 있다. 그리고 이 가격의 몇 배에 해당하는 고급기에서 기대하는 더 정밀한 음향과 세부 묘사력, 그리고 정숙한 배경과 더 높은 해상도 등에서는 조금 못 미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동사가 어떤 소리를 지향하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잘 만든 입문기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넘치는 힘을 통해 크게 그려 내는 무대 음향을 바탕으로, 약간 굵은 듯한 음상에서 다양한 소리를 비교적 정확하게 들려주려는 인상을 준다. 정밀한 클래식보다는 가요, 팝, 록 등에서 더 좋은 인상을 전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상급기에서 받았던 정확한 제어력에는 조금 떨어지는 소리지만, 이 가격대에선 충분히 경쟁력 있는 소리라고 보인다. 전체적으로 힘이 좋고 무난한 앰프이지만, 스피커를 좀 가려서 선택하면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줄 것이다. _글 이현모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00가격 58만9천원 실효 출력 75W(8Ω) 주파수 응답 10Hz-100kHz(+1, -3dB) 댐핑 팩터 60
THD+N 0.08% S/N비 110dB, 80dB(MM) 크기(WHD) 43.5×13.9×33cm 무게 8.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