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nna Acoustics Mozart Grand Symphony Edition
클래식 음악의 고향 빈의 정취를 느끼다
2012-11-01 이현모
이번에 시청한 비엔나 어쿠스틱스 모차르트 그랜드는 SE 버전인데, 대부분 SE는 '시그너처 에디션'을 의미하지만, 비엔나 어쿠스틱스에서는 '심포니 에디션'이라고 부른다. 오리지널 모델처럼 2.5웨이 구성이며, 후면에는 2개의 포트가 나 있는 베이스 리플렉스형 톨보이 스피커이다. 새로운 드라이버가 SE 버전의 특징인데, 최종적으로 진동하여 소리를 내는 콘 부분이 혁신적인 개선 중 하나로, 스파이더 콘 X3P라고 한다. 이 콘과 잘 어울리는 실크 타입의 돔형 트위터를 개선했다. 또 이에 맞추어 캐비닛의 크기, 설계, 진동 등을 무수한 이론과 청음을 통해 개선했다고 한다. 우수한 유닛의 각 대역에 맞는 신호 배당과 전송을 위한 네트워크 부품을 1% 허용 오차 범위 내의 부품으로 엄선해서 사용했다. 특히 캐비닛의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속 측정계'를 이용해서 적당한 위치에 진동 방지 버팀대를 설치해 전체적인 스피커 공진을 최소화하여 더 순수한 음을 들려주는데 최선을 다했다. 서로 다른 길이의 챔버를 설계해 공진을 억제한 것도 또 하나의 기술이며, 각각 다른 댐핑 물질이 나머지 공진을 흡수해서 처리하도록 했다.비엔나 어쿠스틱스 모차르트 그랜드 SE에 대한 기술적 배경 지식은 이쯤하고, 본격적인 시청에 임했다. 마란츠 SA-11S3 SACD 플레이어를 소스기기로 사용하고, 오라릭 토러스 프리앰프와 메락 파워 앰프에 비엔나 어쿠스틱스 모차르트 그랜드 SE 스피커를 연결했다.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한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피아노 건반의 스케일이 큰 규모로 전개되는데, 전체적으로 약간 두텁고 울림이 따뜻한 음향이다. 마치 녹음할 때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사실적이고 정밀하게 녹음된 음원을 재생해서 들려주는 음향이기보다는 악기에서 멀리 떨어진 울림에 더 중점을 둔 것 같은 소리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나지막한 피아노 울림에 이어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비교적 포근하게 들린다. 까칠함보다는 포근함이 더 강조된 느낌이다.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로 시작하는 저음 현악기 소리와 조수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약간 두툼하면서도 포근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좌우로 펼쳐지는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제법 넓게 그려진다. 솔로 가수나 악기 소리도 매우 명료한 편은 아니며, 합창대의 목소리도 그런 느낌이다. 비엔나 어쿠스틱스 모차르트 그랜드 SE 스피커를 통해 몇 가지 음반을 들어 보니, 훨씬 고가의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 좀더 명료하고 해상도가 높게 들리는 것으로 보아 이 스피커가 해상도가 절대로 낮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정교하고 사실적인 음향보다는 포근함, 두터움, 풍부함에 포커스를 둔 스피커로 들린다. _글 이현모
수입원 샘에너지 (02)3271-7502가격 470만원 구성 2.5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사용유닛 우퍼(2) 15.2cm X3P·Spider Cone X3P, 트위터 2.7cm 실크 돔 재생주파수대역 30Hz-22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0dB권장 앰프 출력 30-200W 크기(WHD) 21.6×97.2×34.3cm 무게 52.6kg(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