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on DCD-F109
작은 CD 트랜스포트가 시스템에 활력을 불어 넣다
2012-11-01 월간오디오
DCD-F109는 겉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CD 플레이어 같지만, 아날로그 출력이 없는 CD 트랜스포트 제품이다. 디지털 출력으로 코엑셜만 하나 있다. 겉모습만 보고 CD 플레이어로 착각해서 구입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하나 있다. 이 제품은 국가마다 버전이 다른 것 같다. 일본에서는 이 제품이 D/A 컨버터가 내장된 RCA 아날로그 출력이 있는 CD 플레이어다. 이 제품의 가치는 의외로 다른데 있을 것 같다. 요즘 대부분 PC 파이를 많이 한다. PC 파이를 하기 위해 음원을 인터넷에서 받기도 하지만 가지고 있는 CD를 리핑하기도 한다. 그런데 리핑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처음 몇 개는 커버도 입히고 곡명도 수정하면서 리핑을 하는데, 어느새 싫증이 나고 그러다보면 안 하게 된다. 이렇게 CD 리핑하기가 무척이나 귀찮을 때는 '차라리 CD 플레이어를 살 껄'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그래서 CD 플레이어로 바꾸려고 생각도 해 보지만 가지고 있는 D/A 컨버터가 아까워 그러지도 못한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CD 트랜스포트를 찾아보지만 너무 고가의 제품만 있어 그 역시 어렵다.하지만 이 제품을 만난 순간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이 정도의 가격이면 구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전면에 USB 단자가 있다. 아이팟 연결도 되나 궁금해서 케이블로 연결해 봤는데 잘 된다. 설명서를 보니 USB 단자로 외장 스토리지의 48kHz의 MP3·WMA 파일과 아이팟·아이폰에 담긴 음원이 재생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 이 제품은 세트 구성으로 구입해서 사용하겠지만, 100만원 이내의 D/A 컨버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구매하기 좋은 CD 트랜스포트라고 생각된다. 작아서 거치도 쉽고, 사용도 편리하고, 음질도 괜찮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가려운 곳을 잘 긁어 주는 효자 상품이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가격 45만원 출력 레벨 0.5V 크기(WHD) 25×8.2×26.4cm 무게 2.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