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tek Selector OSR-2000
현대의 미적 감각을 더한 완성도 높은 실렉터
2012-11-01 월간오디오
들어보면, 굉장히 묵직하다. 두랄루민을 통째로 CNC 가공하여 제작한 것인데, 미세한 진동이 스며들 곳이 없을 만큼, 완벽히 마무리되어 있다. 전면 패널 역시 유선형으로 깎아내어,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부분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인클로저의 마무리는 세월의 변화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게, 퍼펙트 피니시로 처리하여,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착실히 갖추고 있다. 전면의 스위치 노브는 에어로 스페이스 디자인으로 제법 고급스러운 느낌. 사실 많은 이들이 실렉터를 쓰면서 아쉬워하는 부분이 음질적인 손실이다. 편리성에서는 분명한 이점이 있지만, 쓰다보면 소리의 미세한 변화를 느끼고, 다시 실렉터를 치워버리는 사태까지 가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대부분의 실렉터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저가의 부품을 쓰고, 소위 말하는 물량투입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이다. 단순히 기능성에 초점을 두기 때문인데, 파워텍의 접근은 조금 다르다. 확실히 물량 투입하여, 소리의 부정적 변화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이다. WBT 단자를 채용하여, 여타의 중국제 단자들이 채용된 실렉터들과는 차원을 달리하고, 뛰어난 결속력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실렉터 스위치는 신호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클라우스 & 네이머 골드 특주품을 사용했다. 이전 실렉터에도 이 부품을 썼는데, 그 당시에도 높은 품질로 인정받은 바 있다. 선재는 일본 가와사키 사의 실버·골드를 2:8로 조합하여 절묘한 황금비를 유지하고 있는데, 3중 도포된 선재로서 음질 향상을 보완하고 있고, 신호의 왜곡을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하는 목표가 돋보인다. 시스템을 2세트 이상 보유하고 있을 때 사실 실렉터가 있으면 참으로 유용하다. 소리에 대한 변화도 비교할 수 있고, 구성에 따라 좀더 자유로운 매칭도 가능하다. 다만 음질적인 부분에서 아쉬웠던 것인데, 파워텍은 국내 최정상의 업체답게 이런 문제점을 물량투입으로 완벽히 해결해내고 있다.
제조원 파워텍 (02)702-1212가격 200만원 크기(WHD) 44.5×7.5×30cm 무게 9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