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 XP-30

최고의 기술로 만든 분리형 프리앰프의 정점

2012-10-01     김남
 본기의 기본 회로는 웨인 콜번이라는 엔지니어가 수년간의 각고 끝에 개발을 완성한 것이다. 그 개량점은 노이즈와 크로스토크, 디스토션을 줄이면서 다이내믹 레인지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그 결과 하위 모델에 비해 노이즈와 디스토션이 현저하게 줄어들을뿐더러 다이내믹 레인지는 획기적으로 증가되었다는 것이 외지의 평가이기도 하다. 영국 작가 제임스 힐튼의 소설에 <잃어버린 지평선>이란 명작이 있다. 비행 중 불시착한 조종사가 눈 덮인 골짜기 안에서 불가사의한 한 마을을 발견하는데, 꽃과 벌이 잉잉거리며 그 주민들은 나이를 먹지 않은 영생불사의 마을이다. 그 마을에서 천신만고로 탈출에 성공했지만 몇 년 후 그 마을을 찾으러 다시 돌아갔을 때 결코 찾을 수 없었고, 그 마을의 이름 '샹그리라'만 남아 있을 뿐이다. 지금 중국 깊숙이 동명의 마을이 있지만 물론 복각이다. 2차 대전 중 비밀 기지에서 발진한 미국의 B-29 폭격기를 보고 기자들이 대체 어디서 발진하는 것이냐고 당시의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질문했을 때 '프롬 샹그리라'라는 대답이 나와서 그 지명은 더욱 유명해졌다. 샹그리라의 뜻은 이상향으로 해석된다. 과연 샹그리라는 존재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 작가 자신도 모를 것이다.


 근래 세계 오디오계에도 이런 샹그리라 같은 제품들이 속속 출몰하고 있다. 들어 보면 과연 소리의 이상향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이 그곳에 결코 갈 수 없는 것은 장소를 몰라서가 아니고 가격이 너무나 비싸기 때문일 것이다.프리앰프이면서도 3덩어리로 되어 있는 이 특이한 제품은 성능은 분명히 샹그리라인데 예상했던 가격대는 아니고 훨씬 더 아래 단계라서 놀랐다. 원래 패스의 프리앰프는 성능에 비해 가격이 싸고, 그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또 패스의 프리앰프는 인기가 별로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왜 그랬을까? 그 이유가 있다.패스의 프리앰프들은 임피던스가 아주 낮은 제짝 파워 앰프에 튜닝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메이커의 파워 앰프에 매칭을 하면 좀 풀린 듯한 매가리가 없는 소리가 나왔다. 이 점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대부분의 하이엔드 제품들 중에서도 그런 성향의 제품이 많이 있고, 또 제각각 굴려도 괜찮은 독립 기종이 더러 있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앰프 매칭은 메이커에서 가장 잘 하고 있다. 그러니 정답은 공연히 아는 척 프리는 이것, 파워는 저것 하면서 섞어 쓰다간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그런데 왜 이 새로운 프리앰프는 3덩어리나 될까? 좌우 채널 별로 섀시가 분리되어 있고, 파워서플라이도 별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형식의 스타일은 이 제품이 처음은 아니다. 몇 해 전 나왔던 동사의 X0.2도 3덩어리였다. 예민하기 짝이 없는 프리앰프의 특성상 이렇게 3덩어리로 분류하는 것이 각종 항목에서 측정치가 가장 좋았다고 한다. 그 0.2를 개량해서 출시된 것이 현재로서는 패스 프리앰프의 플래그십 기종인 본 시청기다. 동사는 프리앰프의 여러 가지 모델 중 하이엔드로는 XP 시리즈가 대표적인데, 10, 20의 뒤를 이어 최종적으로 등장한 것이 본 제품.


 본기의 기본 회로는 웨인 콜번이라는 엔지니어가 수년간의 각고 끝에 개발을 완성한 것이다. 그 개량점은 노이즈와 크로스토크, 디스토션을 줄이면서 다이내믹 레인지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그 결과 하위 모델에 비해 노이즈와 디스토션이 현저하게 줄어들을뿐더러 다이내믹 레인지는 획기적으로 증가되었다는 것이 외지의 평가이기도 하다.왜곡이 10분의 1 이상으로 줄였고, 정밀도를 추구한 디지털 볼륨은 마이크로 컨트롤러로 조작하는 고정밀 일렉트로닉 볼륨이며, 밸런스 컨트롤도 동일. 회로는 물론 패스의 독창적인 슈퍼 시메트리 서킷 기술이고, 독자 개발한 클래스A급의 싱글 엔드 서킷을 밸런스 타입으로 발전시킨 최상위 기종이기도 하다.이 제품의 기술력 중 인상적인 것은 더욱 다이내믹한 사운드의 구현을 위해 클리어 베이스 라인을 채택해 불필요하고 단조로운 저음을 제거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로 더 클린하며 정확한 음색의 구현이 가능해졌다는 점. 그밖에도 여러 가지 기술력이 거론하기 벅찰 만큼 투입되어 있는데, 그 기술은 예술적인 영역이라는 것이 자평이다. 컨트롤계 및 전원계를 하나의 본체에 넣었고, 아날로그의 신호계는 좌우를 각각 독립시켰는데, 3덩어리로 구성된 X0.2와 규모에서 견주면 본 기가 2배 이상의 덩치와 무게를 보인다. 분리형의 정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본 시청기를 동사의 최신 파워 앰프이며 역시 동사의 플래그십의 아래 모델인 Xs 150에 매칭한다. 이 제품은 8Ω에 150W인데 맥시멈은 500W까지 나오는 대형기이다.본 시청기의 사운드는 예상치를 웃도는, 자연스럽고 고상하며 핵심을 잘 짚어 내는 명확성이 으뜸이다. 동사의 파워 앰프와 함께 매칭을 했기 때문에 더 상세한 시청 소감은 파워 앰프 편을 참조해 주시기를. 



 수입원 신원이멕스 (02)707-1592가격 2,500만원  주파수 응답 2Hz-60kHz(-3dB)  입력 임피던스 42㏀(XLR)  출력 임피던스 120Ω크로스토크 -100dB  S/N비 -110dB 이하  크기(WHD) 43.1×10.1×30.4cm  무게 34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