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Fidelity M6 500i
인티앰프 명가의 또 하나의 명작
2012-10-01 나병욱
전면 프런트 패널의 디자인은 아주 심플하다. 중앙에 위치한 볼륨 컨트롤 노브를 제외하고는 콩알보다도 작은 터치식 버튼으로 되어 있고, 볼륨 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창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의 작은 설계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볼륨 컨트롤 밑에 위치한 터치식 버튼은 왼쪽부터 전원 스위치, 다음에는 테이프 모니터, 그 옆으로 밸런스, CD, 튜너, Aux/HT, 테이프, 맨 오른쪽에는 IR 리시버 렌즈가 있다. 여타 스위치들과는 정반대로 큼직하게 제작된 볼륨 컨트롤 노브는 아주 정밀한 디지털 볼륨으로 낮은 레벨의 미세 신호와 저 임피던스 시그널을 완벽하게 공급할 수 있게 설계된 우수한 디지털 볼륨이라 한다. 앞에서 M6 500i 인티앰프는 슈퍼 모델의 인티앰프라고 말했는데, M6 500i 인티앰프는 8Ω에서 채널당 500W를 내주는 대단한 출력의 소유자로 지극히 낮은 디스토션과 뛰어난 리니어 특성으로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안정성과 함께 품격 있는 음을 보장한다. 그리고 이 앰프는 자체의 무게도 무려 30kg이나 되어, 손쉽게 들어 움직일 수 있는 여타의 인티앰프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시청에는 시청 의뢰된 에포스의 엘란 15와 지난 호에서 시청했던 프라이메어 CD22를 이용했다. 대체적인 사운드는 예상했던 대로 뮤지컬 피델리티의 전통적인 사운드이다. 음을 세부적으로 분해한다기보다는 유연하며 과장됨이 없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네빌 마리너의 모차르트 음반을 들어본다. 녹음이 잘 된 음반으로 아주 기분 좋은 음으로 다가온다. 바이올린의 중·저역이 평화스럽고 통의 울림이 아주 좋아 음이 가늘지 않고 고역에서도 에지가 날카롭지 않으면서도 시원함도 같이 한다. 관악기에서도 음이 차갑지 않고 악기들과의 앙상블도 좋다. 북셀프와의 매칭으로 베이스의 실체감에서는 조금 아쉬움도 있었지만, 소편성의 음악에서 그 분위기는 좋게 느껴졌다. 필자가 중학교 3학년 때 아주 어렵다고 생각하며 연주해보았던 주페의 경기병 서곡을 들어보았다. 트럼펫의 명쾌한 울림이 옛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만든다. 500W라는 출력은 힘자랑은 결코 하지 않지만 말을 달리는 기마병의 경쾌한 풋워크는 훌륭하다. 클라리넷의 카덴차도 목관악기답게 설득력이 있으며, 묘사 음악을 분위기 있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주고도 남을 것 같았다. 아니타 오데이의 라이브 재즈를 XRCD로 들어본다. 재즈 보컬답게 이펙터 없이 녹음된 보컬은 약간 허스키하며 비교적 두툼한 그녀의 목소리가 참으로 리얼하다고 느껴진다. 천정이 낮고 크지 않은 아담한 공연장의 열기도 느껴지며 연주자들의 위치는 트리오답게 눈에 보이는 것처럼 정확하게 감지된다. 드럼의 스윙감 있는 리듬도 좋으며 하이햇 심벌에서 크로스 타임 때 공기가 빠져나가는 느낌도 샤프하고 'Stardust'나 'Yesterday' 등 잘 아는 음악의 가사도 아주 잘 들려서 좋았다. 어떠한 스피커라도 자신 있게 울릴 수 있게 만들었다는 뮤지컬 피델리티의 설명처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인티앰프가 등장한 것 같다. _글 나병욱
수입원 다빈월드 (02)780-3116가격 760만원 실효 출력 500W(8Ω) 주파수 응답 10Hz-20kHz(+0, -0.1dB)THD 0.01% 이하 S/N비 100dB 이상 크기(WHD) 44×16×46cm 무게 30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