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kyo CR-555

하이파이 사운드에 다가간 온쿄의 미니 컴포넌트

2012-10-01     월간오디오
 이전에는 미니 컴포넌트하면, 당연히 하이파이와는 거리가 먼, 말 그대로 미니 시스템이었다. 사운드를 기대하기보다는 그냥 거실 한 켠에 자그마하게 갖춰 놓을 수 있는 디자인적이고, 다기능의 실용적인 제품이었던 것. 하지만 이제는 미니 컴포넌트 제품에서도, 하이파이라는 문구가 붙기 시작했다. 여러 우수한 회로들과 칩들이 보급화되면서, 분리형 제품 못지않은 사운드를 갖추게 된 것. 덕분에 비슷한 외양과 사양으로, 많은 브랜드들이 미니 컴포넌트 시장에서의 패권을 다투고 있다. 이제는 어느덧 브랜드로 미니 컴포넌트 제품을 선택해야 될 시기이다. 너무나 사양들이 비슷하기 때문. 그만큼 독창적인 기술력이 차별화의 우선순위이고, 이것은 일종의 키포인트가 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온쿄는 일찌감치 미니 컴포넌트 시장에 뛰어들어, 자신만의 하이파이 기술력들을 유감없이 선보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CR-555 역시, 온쿄의 이런 의지가 잘 보이는 제품이다. 



디자인이 대폭 개선되었다. 이전 미니 컴포넌트는 타 브랜드에 비해 디자인적으로 항상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CR-555에 와서 한층 세련되고 모던한 이미지가 강조되었다. CD 트레이부 역시 이전의 투박한 모습이 아닌, 평면의 심플한 구성으로 미니 컴포넌트다운 면모가 한층 더 강조되었다. 디스플레이부와 트레이부가 일체화된 듯한 디자인,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버튼 배열 등 이전에 비하면 환골탈태의 수준이다. 미니 컴포넌트답게 앙증맞은 크기가 매력적이다. 이 작은 크기에도 가질 수 있는 모든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CD 재생부터, 인티앰프, 튜너, USB 메모리 구동, 아이팟·아이폰의 디지털 연결 등 가질 수 있는 대표적인 기능들이 빼곡히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 온쿄가 자랑하는 WRAT 기술과 3단 인버티드 달링턴 회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른바 온쿄를 선택해야 하는 가장 특별한 이유로, 온쿄의 상위 하이파이 제품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기술들이다. 즉, 온쿄의 하이파이 유전자들이 대거 포함된 미니 컴포넌트라는 이야기. 요즘 미니 컴포넌트가 CD부를 과감히 생략하고, 아이팟·아이폰 독으로 대체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온쿄는 다시 한 번 CD 플레이어부를 과감히 채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CD 플레이어가 없으면 오히려 더 불편하다. 어차피 아이팟·아이폰은 USB 입력으로도 지원되기 때문에, 굳이 CD 플레이어를 생략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 사운드 역시 만족스럽다. 정말 미니 컴포넌트가 얼마나 많은 발전을 이루었는가 자연스레 실감케 한다. 웬만한 입문용 인티앰프 수준까지 넘볼 수 있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사운드가 이 작은 미니 컴포넌트에서 흘러나온다. 저역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온쿄 독자 개발의 페이즈 매칭 베이스 부스트 기능을 활용해도 되고, 노이즈를 대폭 억제한 VLSC 회로까지 탑재하고 있어 세세한 결점까지 보완하고 있다. 24비트/192kHz의 울프슨 DAC를 채용하여, PC를 활용한 사운드를 구축할 수도 있고,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사운드를 어레인지할 수 있도록 톤 컨트롤도 제공한다. 이 시대 미니 컴포넌트의 위상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00가격 54만8천원  실효 출력 22W(4Ω)주파수 응답 10Hz-100kHz(±3dB)  THD 0.4%댐핑 팩터 22  S/N비 100dB크기(WHD) 21.5×11.9×33.1cm  무게 4.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