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ridge Audio Azur 651A

속을 든든히 채우고 우렁차게 노래를 부르다

2012-09-01     이현모
 영국의 대표적인 중·저가 오디오 브랜드로 알려진 캠브리지 오디오가 2003년에 런칭한 아주르(Azur) 시리즈는 중·저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켜 왔다. 그동안 아주르 레인지에는 540A와 640A 인티앰프, 540C와 640C CD 플레이어 등으로 출시되었는데, 가격 대비 폭발적인 퍼포먼스,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 견고한 만듦새 등으로 전 세계 오디오 비평가와 리뷰어들의 찬사를 받아 왔다. 그래서 아주르 시리즈는 '캠브리지 오디오 = 가격 대비 최고의 퍼포먼스'라는 공식으로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져 왔던 것이다. 사실 싸고 음질 좋은 오디오는 대다수 오디오 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2009년 5월, 새롭게 출시한 아주르 레인지인 550과 650 시리즈는 외관과 성능에서 크게 발전했다. 이번에 시청한 아주르 651A 인티앰프는 그런 점을 더욱 발전시킨 제품이다. 디지털 음원에 적극 대응해 1개의 USB 입력단과 3.5mm MP3 입력단, 5조의 RCA 입력단이 있다. 가운데 알프스 필름형의 볼륨을 중심으로 한 더욱 세련된 외관은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추가로 줄 것이다. 430×120×350mm(WHD)의 크기, 8.4kg의 무게를 갖는다. 출력은 8Ω에서 75W를 낸다. 아주르 651A 인티앰프의 시청을 위해서 노트북에 푸바2000으로 평소 자주 듣는 음원을 재생했고, USB 케이블로 앰프와 연결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에선 전체적으로 약간 굵은 듯한 음상에 풍성한 울림이 두드러진다. 맑은 소리보다는 두텁고 화장끼가 약간 있는 소리다.러시아의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음상이 두터운 편이고, 약간 두툼하고 따뜻한 질감이 느껴진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들이 두터운 울림으로 들리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약간 굵은 편이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의 합창 앞부분에선 오케스트라가 넓은 무대를 그려내며, 솔로가수의 목소리도 꽤 우렁차다.아주르 651A 인티앰프는 중·저가대에 선택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앰프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이 가격의 몇 배나 되는 고가의 하이엔드 앰프에서 기대하는 정밀한 해상도와 높은 제어력, 정숙함은 좀 아쉬운 편이나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기기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수입원 MK엔터프라이즈 (02)715-4585가격 95만원  실효 출력 75W(8Ω)  THD 0.002% 이하  USB 입력 16비트/48kHz  주파수 응답 5Hz-50kHz  S/N비 92dB 이상  입력 임피던스 47㏀크기(WHD) 43×12×35cm  무게 8.4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