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nling MC50

모든 것을 완벽히 재생하는 만능 올인원 시스템

2012-09-01 정우광

음의 해상력도 우수하고 재생 주파수 대역과 각 주파수 대역간의 균형도 우수해 음악을 지극히 자연스럽게 재생해 주고 있었다. 작은 몸체와 들인 물량을 생각하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소리인데, 이들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음악을 음악답게 재생해 내는 것에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꽤 괜찮은 모습을 하고서 인기를 더하고 있는 샨링의 신제품이다. 제품의 콘셉트나 제조 과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자체의 인력과 설비로서 완성시키고 있는 동사의 제품은 처음에는 신선한 제품의 발상과 거기에 부합하는 음질의 제공으로 많은 주목을 끌어 왔었다. 알루미늄 소재를 절삭 가공해 고급 제품으로의 이미지를 풍기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수준 높은 음악성의 사운드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던 동사에서 이번의 제품은 오디오 애호가들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MC50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 제품은 올인원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듯이 정말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다목적 기기이다. 자그마한 몸체에 CD 플레이어를 비롯해 튜너와 D/A 컨버터를 가지고 있고 아이팟 거치용 독도 구비하고서 신호의 흐름 경로에는 진공관 소자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채널당 15W 크기의 메인 앰프도 구비하고 있어 스피커만 연결하면 거의 모든 음악 소스를 재생할 수 있는 만능의 기기가 된다.

동사의 제품 중 MC3 MK2가 같은 기능을 갖고 있는 제품이었으나 MC50은 전작의 업버전격이 된다.외관의 모습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관계로 흡사한 모습이지만 본체를 지지하는 4개의 기둥이 옆으로 물러나고 전면과 후면의 모서리가 노출되어 라운드 처리가 되어서 전반적인 인상은 한층 커진 느낌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오디오 기기를 설계하는데 나름 독창성을 구비하고 있는 샨링의 제품답게,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들을 간결하게 처리해 놓은 센스가 돋보이고 있다. 전원 스위치를 비롯해 입력 선택과 볼륨 등의 조절은 4개의 기둥의 상단을 돌려주는 것으로 조작하도록 되어 있어, 외부로 노출되는 스위치는 상단의 버튼 4개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CD는 투명한 아크릴로 덮이도록 되어 있어 전통적인 턴테이블 형태를 취하고 있고, 그 후면에 아이팟용 독이 위치하고 있다. 상단의 모습은 프리앰프용의 진공관 두 개와 출력 트랜스를 연상시키는 전원 트랜스를 위치시켜서 얼핏 보기에는 진공관 앰프가 아닐까 할 정도로 고전적인 모습도 배어나오고 있다.시청을 위해 KEF의 LS50을 연결했고, 음원으로는 CD 외에 노트북 컴퓨터를 연결하고 푸바2000을 사용해 디지털 음원으로 연결해 들어 보았다. 보통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일수록 그 하나하나의 기능은 별 볼일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것이 일반적인 것인데 반해, 샨링의 제품은 그러한 선입견을 보기 좋게 비웃듯이 아주 좋은 소리가 나온다. 갖추고 있는 기능들이 잘 작동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의 기능이 완벽하게 작동하면서 듣는 이에게 음악의 전달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더욱이 15W밖에 되지 않는 적은 출력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연결된 KEF의 LS50을 울려대는 당당함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소리였다. 음의 해상력도 우수하고 재생 주파수 대역과 각 주파수 대역 간의 균형도 우수해 음악을 지극히 자연스럽게 재생해 주고 있었다. 작은 몸체와 들인 물량을 생각하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소리인데, 이들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음악을 음악답게 재생해 내는 것에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하이든의 현악 4중주에서부터 에바 캐시디의 노래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에서 만족감을 전해주고 있었다. 음원을 같은 레퍼토리가 담긴 노트북으로 바꾸어서 함께 내장된 D/A 컨버터의 음을 가늠해 본다. 컴퓨터와의 연결은 USB 케이블로 했고 입력을 전환하면 전면의 표시 창에서 글씨가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컴퓨터에서 인식하면서 연결이 되는 것이다. 모든 기능은 함께 제공되는 리모컨을 통해 제어되고 있기 때문에 CD를 연주하지 않는다면 사용은 더욱 간단해 진다. USB 케이블을 통해 입력되는 디지털 신호의 재생음은 CD와 비교해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이나 출력의 볼륨이 약간은 작게 되어서 음량의 조정이 필요하다. 이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을 법도 한데, 시청 중에는 찾지를 못했다. 디지털 신호 변환을 위해 사용된 칩셋은 TI사의 버 브라운 PCM1796을 사용하고 있어 24비트/96kHz 규격의 신호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CD를 리핑해 음악을 듣는 것도 좋지만, 고품위의 음원을 온라인상에서 직접 다운받아 재생한다면 한 차원 높은 음향도 즐길 수 있는 가능성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에 비해 사용 부품의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이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지만 샨링의 제품은 이에 더해 음악의 완성이라는 과제를 아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를 근간으로 하는 오디오 시스템의 구성에 있어 핵심이 되는 부분인 D/A 컨버터 부분과 음성 신호를 증폭하는 앰프 회로의 충실도가 아주 충실하고 스피커의 구동 능력도 아주 훌륭하다. 하나 갖추어 놓으면 다양한 음원에 대응해 수준 높은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다. 오디오를 아주 간단하게 해결해 주는 그런 제품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가격 270만원 실효 출력 15W(8Ω) DAC 버 브라운 PCM1796 24비트/96kHz주파수 응답 20Hz-20kHz(-1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