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Review
2012-08-01 월간오디오
<미쓰GO>PCSD-00855연주 ★★★☆ 녹음 ★★★☆ 그다지 흥행 못한 조기 종영 코믹 액션물의 OST, 화려한 출연 배우와 마찬가지로 웅산이라는 거장이 참여한 OST는 마치 60년대 비슷한 장르의 영화 음악처럼 빅밴드 스타일의 스윙 재즈가 주를 이룬다. 마치 그렌 밀러가 다시 곡을 써 준 듯한 느낌, 또는 헨리 맨시니의 음반처럼 잘 짜인 멜로디가 막 떠오르는 신예 아리야의 작곡 솜씨가 보통이 아님을 확인시켜 준다. 이제 관록이 붙은 웅산의 보컬도 농익은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빅밴드 재즈와 보컬의 조합을 만들어 낸다. 사운드 트랙의 한계점인 감상에 애매한 소품이 들어 있다는 서운함과 녹음이 어딘지 모르게 시간에 쫓긴 듯한 인상이고 잘 다듬어진 사운드라는 느낌이 들지가 않는다. 이 음반에 참 재미있는 곡들이 많은데 완성도에서 아쉬움이 크고, 다시 잘 다듬어 정규 앨범에 실어 다시 빛을 봤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영화 포스터를 베이스로 한 것에 이런 말을 하기도 그렇지만, CD 재킷이 우선 거슬린다. 외관은 돈을 주고 사는 음반이 아니라 그냥 입장객에게 배포하는 수준이라 생각이 되었다. 왜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음반이 과대 포장을 하고 화보집처럼 만들어 내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_신우진
GOOD3129연주 ★★★★☆ 녹음 ★★★★☆ 마음에 들어 1집을 찾아보았는데 어디에도 파는 곳도 정보도 없다. No.2가 2집이란 말 같은데, 혹 다른 뜻일까? 제3세계 음악, 듣다 보면 묘하게 취향에 맞는 가락들이 있다. 나도 그런 편이여서 이전 푸투마요 시리즈도 즐겨 듣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음반 판매량도 많았다. 가만 보니 외국에 가면 동네 도서관 자료실에 이 음반 몇 장씩은 꼽혀 있었다. 하지만 자료적 성격도 있어 그런지 아주 재미있지는 않다. 얄라 클럽은 독일 뮌헨의 나이트클럽 '얄라 월드 뮤직 클럽'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퓨전 사운드 시스템'이란 팀의 루펜과 디미트리라는 DJ가 선곡한 제3세계 컴필레이션 음반이다. 우선 재미있다. 그리고 걱정했던 것만큼 비트가 강하거나 요란한 클럽 음악은 아니다. 귀에 익은 유명한 가락에 지루해질만하면 클럽풍의 비트를 가미하고, 간간히 랩도 한 소절 넣는 곡도 있고, 과하지 않게 디제잉을 해서 만들었다. 음질도 깔끔하고, 거부감 없이 주로 동구권과 중동, 러시아 음악을 들려준다. 휴가철 드라이빙 음악으로도 좋을 듯. 루펜은 향후에는 우리나라 전통 가락도 넣어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푸투마요도 이 음반도 우리나라 음악은 없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이지 제3세계가 아니어서 일까? _신우진
아당<지젤 - 하이라이트>앤드류 모그렐리아(지휘)슬로박 라디오 심포니오케스트라Naxos 8.572924연주 ★★★★녹음 ★★★★ 아돌프 아당의 대표적인 발레곡인 지젤의 하이라이트 모음이 수록되어 있다. 총 23곡으로 압축해 한 장의 음반으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아당의 발레곡 지젤은 세밀하고 뛰어난 묘사와 발레의 아름답고 동적인 움직임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한 번쯤 공연을 본 적이 있다면 음악만을 듣더라도 무대의 움직임들이 떠오를 만큼 발레와 음악의 조화를 잘 이루는 곡이다. 워낙 발레곡으로 유명한 곡이기 때문에 1막 서주를 시작으로 지젤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곡이 잘 전개되어 있으며, 하이라이트이긴 하지만 음악을 통해 들어본 곡의 전개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연주는 슬로박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앤드류 모그렐리아의 지휘로 1994년 4월 녹음인데, 지젤 음악을 간단히 소개한 것과 같이 표현과 묘사가 적절히 잘 표현되고 있다. 지휘자인 앤드류 모그렐리아는 낙소스 레이블을 통해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등의 발레 음악들을 소개한 적이 있어 많이 알려진 지휘자는 아니지만 발레 음악에 대한 해석은 기대 이상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의 발레 음악들은 관심을 가져 보면 좋을 것이다. _장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