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ch-Audiotechnik AFL Reference Line S

지금까지 나온 멀티탭들을 긴장시킬 신인 등장

2012-08-01     김남
 독일에서 건너 온 멀티탭이다. 이 제품을 만든 피쉬 사는 국내에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신생 업체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20년 이상 전원 케이블과 멀티탭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왔다. 알고 나니 놀랍다. 독일에서도 멀티탭을 이렇게 오래 연구해 온 제작사가 있었다니. 피쉬 사는 전원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던 시절부터 일찌감치 전원 필터의 개발과 설계, 제조에 몰두해 왔다.멀티탭뿐 아니라 여러 기종의 파워 케이블도 출시해 놓고 있다. 그 케이블의 특징은 케이블 중간에 필터 뭉치를 삽입시켜 놓은 것인데, 모두 2개, 3개 등으로 숫자가 증감하며, 단계별로 구분이 된다. 선재나 단자 자체는 동일한데 필터 뭉치의 숫자가 달라 소리에도 차별이 가해진다는 원리이다. 단계별 분간법이 명쾌하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이 제작사의 중점 원리는 선재나 단자의 개량이 아니라 그 중간에 부착된 필터의 역할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다.동사의 멀티탭은 본 시청기보다도 하위 제품인 AFL-162, 164, 166, 168 등이 있고, 스튜디오 라인도 있다. 본 시청기는 상위 모델인데, 단자가 6구 마련되어 있고, 알루미늄 절삭 가공으로 제작되어 상당히 무겁고 안정적이다. 이제 오디오에서는 별다른 개선점이 나올 수가 없으며 전원을 개선시키는 것이 그 최종점이 아닐까 라는 것은 이미 오디오계에서 널리 거론되고 있는 것이지만, 이 시청기는 그런 논란에 하나의 역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내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공개된 자료가 없지만 동사의 필터 기술은 'On Site'라고 명명되어 있는데, 그 역할은 EMI나 RFI 같은 불필요한 고주파의 왜곡을 제거하는데 있다. 그 결과로 소리의 자연스러움, 안정, 명확성이 증가된다고 하는 것이 동사의 테스트 결과이다.사용의 허용 한계는 3.5kW로 되어 있어서 특별히 대용량이 아닌 이상 이 멀티탭 한 개에 한 시스템의 장착은 충분할 것이다.전원을 필터링한다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아마 지금도 대부분의 애호가들에게 우선순위를 정하라고 한다면 파워 케이블의 순위가 맨 꼬래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필자조차도 몇 년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소스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소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원칙이 있지만, 그 원칙대로 한다면 가장 가까운 것이야말로 전원 케이블보다도 이 멀티탭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효과라는 것은 사실 써 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른다. 가격대만 하더라도 어지간한 케이블보다도 훨씬 싸면서 그 효과는 케이블 이상인데도 주변을 보면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사람의 고정 관념이 바뀌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오디오 세계에서도 그 관념이 멈춰져 있는 곳 중의 하나가 이 멀티탭이 아닌가 생각된다.지금은 그 인식이 겨우 이루어지는 단계이지만 머지않아 필터링되는 멀티탭은 틀림없이 일상화되는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 AVR이나 차폐 트랜스와는 또 다른 세계이며, 아마 각 라인별로 세분화되어 있는 차폐 트랜스쯤으로 받아 들여도 되겠다.이미 멀티탭 몇 기종을 들어 봐서 그 효과를 말할 수가 있지만, 모두 제 나름대로의 상당한 성가를 거두고 있으면서도 공통적인 점은 일부 차폐 트랜스의 경우 소리에 느끼한 지방질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어떤 형태로든 소리가 다소 변형된다는 약점이 있지만 멀티탭의 경우에는 그런 점이 거의 없다. 오히려 소리가 깨끗해지면서 상쾌함이 증가한다. 본 시청기의 경우 역시 그렇다. 잡티를 쓸어버린 듯한 청결감, 현의 끈기와 실체감, 고품위감, 강렬하게 파고드는 음악의 심지, 멀티탭 한가지의 교체만으로 모든 면에서 이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은 진정 놀랍다. 

 수입원 샘에너지 (02)3271-7502가격 270만원  아울렛 6크기(WHD) 10.4×6.2×55.4cm  무게 5.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