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d ESL-2812
이것이 정전형 스피커이다!
2012-08-01 김문부 기자
쿼드하면 역시 정전형 스피커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많다. 쿼드의 정전형 스피커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들은 그 정전형만의 묘한 중독성을 쉽게 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 어떤 유닛보다 깨끗하고, 그 어떤 스피커보다 풍부한 질감의 사운드. 그것을 못 잊어 아직까지도 상태 좋은 ESL-57이나 ESL-63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이들에게는 희소식일까. ESL-2812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었다. 물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사양을 가지고 말이다. 그야말로 오랜만의 등장이다. 이른바 정전형 스피커를 제대로 만나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역시 정전형 스피커에는 쿼드의 마크가 있어야 한다. 오리지널 맛집에서 맛보는 주 메뉴랄까. 격이 달라도 다르다. 정식 출시를 기념하여, 특별히 시청회가 마련되었다. 7월 6일, 장소는 AV와 사람들 시청실에서이다. 궂은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이들이 자리했다. 새로운 정전형 스피커에 대한 관심으로, 이야기가 분주하게 오고간다.
시청 전 간단한 쿼드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단순히 시청 위주로 진행되는 행사만큼 재미없는 것이 또 있을까. 짧은 시간이지만, 쿼드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이들의 스토리는 흥미진진하다.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곧바로, ESL-2812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디자인적으로는 크게 변화된 것이 없지만, 몇 가지 사양들이 업그레이드되었다. PCB 관련 부품들이 대거 교체되거나 재구성된 것들이 눈에 띈다. 이는 사운드로 그대로 보상되어질 것이다. A/S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수입원의 이야기도 인상적.
시연은 쿼드의 엘리트 시리즈와 매칭되어 진행되었다. 엘리트 시리즈와 ESL-2812가 디자인적으로 묘하게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심플한 매력이 오랫동안 함께 해도 질리지 않을 듯하다. 실제 사운드는 역시 진정한 정전형 스피커의 사운드가 울려퍼지고 있다. 조금은 부족한 듯한 저역도 그렇게 매력적일 수 없다. 보컬의 풍성함, 실제 무대에 있는 듯한 사실감 등 왜 많은 이들이 쿼드의 정전형 스피커를 잊지 못하는가, 그대로 사운드로 증명해주고 있다. 들으면 들을수록 그 무대들이 살아난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묘한 매력이다. _글 김문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