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TS600
음악에 가장 접근한 놀라운 퍼포먼스
2012-07-01 정우광
그렇지만 이들이 하이파이 오디오의 시장을 완전히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독자 여러분들은 알고 계실 것이다. 프로젝트 시리즈를 비롯하여 스튜디오 시리즈 등의 제품들이, JBL의 상표를 달고 있는 다른 수많은 제품들에 비하면 비록 적은 수이지만, 고품위의 스피커 시스템의 명맥을 끊이지 않고 이어 내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시청에 임한 TS600은 JBL의 가정용 스피커 시스템 계열 제품 중의 하나인 TS 시리즈의 제품 중에서 북셀프 스피커 시스템이 된다. 이 계열의 제품은 과거 60년대 말에 구미의 가정에 한 대씩은 있었음 직했던 L 시리즈의 제품을 계승하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스튜디오 모니터로 유명했던 43 시리즈의 가정용 버전 격으로 만들어졌던 제품들은 소형의 인클로저와 비교적 높은 능률, 그리고 가정의 가구와 어울리는 깔끔한 만듦새 때문에 많은 인기를 차지할 수가 있었던 제품이다. TS600은 이러한 전통의 기반을 가지고서 새롭게 시장에 선을 보인 제품이다.
제품의 형식은 3웨이 베이스 리플렉스형으로, 과거 일세를 풍미했던 동사의 센트리 100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이다. 외관의 모습은 전통과는 많이 벗어나 있는 것으로 다면체의 인클로저에 미드레인지와 트위터를 하나의 프레임에 일체화시켰고, 우퍼의 크기도 16.5cm로 매우 작은 편이다. 작은 크기의 우퍼를 사용하여 제품의 전체적인 비율은 슬림하고 콤팩트해졌다. 시청을 위한 시스템은 오디오랩의 8200 시리즈. 채널당 100W의 출력은 TS600을 울리기에는 부족감이 없다. 과거의 제품에서 내주던 호방함보다는 매우 정돈되고 세련된 음이 울려 나오고 있다. 음악 신호가 없을 때의 배경 노이즈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악기음이 연주되는 순간 매우 조용한 실내에서의 연주되는 음악이 느껴진다. 음의 균형은 대형 기기의 연주 때와 흡사하다. 즉, 저음역의 양감이 두드러지며 중음역의 농밀함도 매우 진하게 느껴진다. 음량의 변화에 따른 음상의 흐트러짐이 감지되지 않는 훌륭한 균형 감각을 가지고 있다. 재즈의 음은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다. 음량의 크기도 크기지만 재생 공간의 크기도 커진 것 같은 느낌도 전해주고 있다. 기분 좋은 음이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과거 JBL의 명성을 느낄 만큼 위압적인 모습이 없어 외관이 조금은 아쉽지만 전통의 바탕 위에 정돈된 음의 전개는 더없이 훌륭하게 느껴진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가격 650만원구성 3웨이 재생주파수대역 35Hz-40kHz크로스오버 주파수 700Hz, 3.8kHz임피던스 6Ω출력음압레벨 86dB/2.83V/m크기(WHD) 29.2×49.5×24.5cm 무게 12.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