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 Twenty 23
오디오 세계에 일침을 가하는 PMC의 깃발
2012-06-01 김남
그런 풍조에 알게 모르게 적응되어 있는 것이 우리나라 정서의 기본인데, 그런 편견 속에서도 소형기나 톨보이가 조금씩 저변을 넓혀가는 것을 보면 상당히 대견스럽기도 하다. 시키지 않은데도 소형차가 많이 팔리는 시대가 됐는데, 결국 살아 봐야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터득하게 되는 것이고, 음악도 오래 들어 봐야 소형기나 톨보이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 아닐까?본 20시리즈에는 모두 4종류가 있는데, 소형기로 21, 22가 있고, 본 제품 위에 약간 체구가 큰 24가 있다. 23은 이 시리즈의 가장 레퍼런스인 셈이다. 전면 하단에 덕트가 뚫려 있고, 바이와이어링 단자가 마련되어 있는데, 14cm의 우퍼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장감이 대단하다. 소릿결도 소형기처럼 청아한 것이 아니라 당당한 두께감을 아래에 깔고 있는데, 어떤 성악곡도 특출하게 뽑아내는 특기를 지녔다. 독주 현도 마찬가지. 깊고 푹 파이는 듯한 침투력이 단연코 A+급이다.
본지의 필자인 나병욱 선생은 이 제품을 듣고 왜 이 작은 제품을 창립 20주년 기념작으로 만들었는지 의문이 단숨에 해소됐다고 평가한 적이 있지만, 필자 역시 같은 느낌이다. 뒤로 약간 재껴진 듯한 형태를 가진 이 제품은 가히 PMC의 자부심이라 할 수 있겠다. 작은 인클로저 내부의 정밀한 만듦새도 뛰어나며, 뛰어난 트위터와 우퍼의 수준도 높이 사야 마땅하다. 또 그 재생력 또한 들을수록 음악의 편안함과 즐거움에 다가갈 수 있으니 오디오의 질적 향상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명품이라 할 만하겠다. •시스템 협찬 종합오디오 (02)716-2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