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dia 121 Decoding Computer
와디아의 모든 것을 계승한 미니 디코딩 컴퓨터
2012-06-01 이현모
와디아 121 DAC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소스 기기로 노트북에서 평소에 자주 듣는 음원을 푸바2000 프로그램으로 재생했다. 그리고 USB 출력으로 와디아 121 DAC을 연결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넓은 음향 무대를 들려주며, 피아노 음향은 힘이 있으면서 단정하게 들린다.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해상도가 높은 편으로,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비교적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카라얀이 극찬한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 처음에 나오는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들의 정위감이 정확하게 포착되며, 악기들의 사실적인 묘사가 그럴 듯하다. 조수미의 목소리 역시 단정하면서도 맑게 들린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에 나오는 관현악의 악기들이 명료하게 들리며, 타악기의 울림도 힘이 있지만 명료하게 표현된다. 그리고 솔로 가수와 오케스트라, 합창단의 위치도 어느 정도 입체 음향 무대에서 포진한 것처럼 들린다.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지난 4월에 열린 오디오 쇼에 다녀오면서 새삼 깨달은 것은, 전시장마다 CD 플레이어가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다. 대부분 소스 기기로 컴퓨터를 이용해 음악을 재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CD 플레이어에 비해 컴퓨터를 작동해서 음악을 듣는 과정은 비교적 복잡하고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흐름은 도도하게 흘러간다. 음악을 담는 매체는 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계속 변화할 것이다.이렇게 변화하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항상 혁신을 추구해 온 와디아에서 PC 파이 시장에 적극 대응해서 출시한 와디아 121 DAC는 작은 외모와는 달리 비교적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재생 음악이 어떻게 울려야하는지를 말없이 보여 준다. 특히 데스크 파이의 경우, 스피커의 위치가 1미터도 되지 않는 근접한 상황에서 음악을 듣는다. 따라서 높은 해상도와 입체 음향 무대는 음악을 감상하기 위한 필수 조건일 수밖에 없다. 와디아 121 DAC는 재생 음악 애호가로 하여금 현장 음악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이다. _글 이현모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02)926-9085가격 250만원 디지털 입력 AES/EBU, Coaxial(RCA·BNC), Toslink Optical, USB아날로그 출력 XLR×1, RCA×1 크기(WHD) 20.3×6.7×20.3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