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back Designs MPD-3
리얼 아날로그적 사운드란 바로 이런 것
2012-03-01 성연진
MPD-3의 재능은 DSD뿐만이 아니다. 안드레아 코치가 만든,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USB 전송 기술은 비동기식 PCM 전송도 192kHz가 아닌, 최대 24비트/384kHz 사양의 DXD 포맷까지 완벽히 지원한다. 아직 DXD 포맷은 대중화된 포맷은 아니지만, 소니, 필립스가 차세대 포맷으로 적극적으로 서포트하는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녹음 포맷이다. 이 모든 기술이 플래그십이 아닌 3 시리즈를 통해 지난해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뒤 제품화가 이루어졌다. 물론 MPS-5도 외장 모듈은 USB-X를 사용하면 동일한 성능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별도의 케이블 없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일체화된 MPD-3의 설계나 성능에 좀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플래그십과 같은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DAC에 있다. 플레이백 디자인스는 버 브라운 같은 범용 DAC 칩이 아니라, 코치 자신이 설계한 커스텀 DAC 칩을 쓴다. 로직 프로그래밍으로 설계된 이 DAC 칩이 MPS-5에서는 채널당 1개였던 것이, MPS-3에는 스테레오 1칩으로 바뀌었다. 즉, DAC 회로가 프로그래밍 처리로 50% 정도의 규모가 되어 가격을 줄인 셈이다. 실제로 코치 본인이 3 시리즈 설계 당시 가장 힘들었던 점을 이 DAC 칩 회로 프로그래밍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성능은 5 시리즈의 80-90% 수준을 유지하면서 절반의 로직으로 DAC를 구현하느라 프로그래밍 작업에서 수없이 많은 밤을 새웠다고 했다. 사운드는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해 보인다. MPS-5의 아날로그적인 감각이 그대로 살아있는, 여전히 수준 높은 해상력과 내추럴한 사운드가 MPD-3에서도 변함이 없다. 약간의 색채감, 온도감의 미묘한 차이만 있을 뿐 두 제품의 성능차는 미묘한 차이에 불과하다. 특히 DSD 파일 재생이 들려주는 진짜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의 유려함은 MPD-3의 절대적인 장점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가격 850만원 USB 입력 24비트/384kHz 아날로그 출력 XLR, R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