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gden A21aL Series 2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음악이 다가오다
2012-03-01 이현모
영국 서그덴 오디오의 A21aL 시리즈 2 인티앰프에 대한 사전 예비 조사를 이 정도로 끝내고, 본격적으로 이 조합의 시청에 임했다. 노트북에서 푸바2000으로 평소 듣는 음원들을 재생시키고 오라릭 D/A 컨버터와 연결시켰다. 그리고 A21aL 시리즈 2 인티앰프에 엘락 FS257 스피커를 연결해 시청했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피아노의 음상이 약간 굵게 들리며, 피아노의 스케일이 제법 크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피아노의 울림에서 힘이 느껴진다. 러시아의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의 앞부분을 들었다. 현악기들이 약간 굵은 듯 표현된다. 따라서 따뜻한 느낌이 많이 난다. 바이올린이나 첼로의 현과 활을 비벼대는 까칠한 면이 드러나는 극도의 해상력보다는 음악적 분위기를 더 중시한다는 느낌이 난다.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는 큰 스케일로 들리며, 제법 웅장하기까지 하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약간 굵은 음상에 맑고 명료한 면보다 약간 두텁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한다. 이어지는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제법 굵직하게 힘이 들어가 있다. 오케스트라, 합창대가 역시 좌우로 넓은 음향 공간 속에서 펼쳐진다. 이상 몇 가지 음반을 들어 보니, A21 시리즈로 오랫동안 축적된 기술이 A21aL 시리즈 2 인티앰프에서 완성되어 그 성향이 잘 드러난다. 극도의 해상도를 바탕으로 하는 더 명료하고 정밀한 음향을 그려내기보다는 우직한 힘을 바탕으로 하는 부드러운 느낌과 큰 스케일감을 보여 준다. 하이엔드 앰프의 차갑고 정밀한 음향보다는 편안하고 두터운 음향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앰프로, 동사의 '좀더 음악에 가까이 한다'는 슬로건은 이 인티앰프를 통해서 잘 드러날 것이다. _글 이현모
수입원 D.S.T.KOREA (02)719-5757가격 270만원 실효 출력 25W(8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주파수 대역 6Hz-200kHz(±3dB)
입력 감도 170mV(라인) S/N비 83dB 이상 크기(WHD) 43×9.2×35cm 무게 11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