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D C446
세상 모든 음악을 24시간, 365일 탐닉하라!
2012-03-01 월간오디오
그야말로 또 한 번의 새로운 전쟁이다. 이른바 스펙 전쟁. 분기 별로 새로운 칩과 기능들이 대거 등장하고,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로 오디오 애호가들을 유혹한다. 이제는 어떤 사양이고, 어떤 기능을 지원하고, USB 입력은 또 어디까지 가능하고, 아이팟 연동 및 네트워크 기능은 필수인데 하며 마치 수능 원서 쓰듯 이것저것 비교해보아야 한다. 자칫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에 손대었다가는 그야말로 사자마자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끊임없는 검색과 사양에 대한 뉴스에 귀 기울어야 할 때이다. 오디오 애호가 입장에서는 난데없는 또 다른 수련에 골머리가 아프다. 그런 점에서 나드의 접근은 언제나 큰 도움을 준다. 실패를 줄이는 가장 안전한 정답을 내놓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나드의 C446 역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 튜너이다. FM, AM, DAB, DAB+를 기본으로, 인터넷 라디오 및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하는 그야말로 최근 대세를 타고 있는 구성. 가격대 성능비로 언제나 최고의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나드인 만큼, 그들의 첫 도전 역시 성공적이라 할 만하다. 그만큼 타 브랜드의 상위 제품들과 비교되면서도, 경제적인 가격으로 마무리되었다. 과연 '하이엔드 킬러'다운 면모.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제법 어려운 기능들이 포함되고 있지만, 제법 단순화되어 있어, 쉽게 구동이 가능하다. 인터넷 라디오 역시 몇 번의 선택만으로 전 세계 수만여 가지의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음질 역시 본격 하이엔드 튜너의 밀도감 있는 사운드를 재생하고, 아날로그의 자연스러움까지 겸비하고 있어 오래 들어도 피곤하다는 인상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튜너의 기본기 중의 기본을 아주 잘 지키고 있는 셈. FM과 AM 재생에서도 보급기와는 다르다는 것을 소리의 질감으로서 보여준다.
나스를 통한 음악 재생도 아주 쾌적하다. 고음질 음원 재생에도 머뭇거림이 없고, 나드 상급기에서 느낄 수 있는 그 음색을 제법 잘 따라가고 있다는 인상이다. 역시 이런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들을 때마다 이제 CD 플레이어 시대의 종말이 머지않았다는 것이 체감된다. 편안함에 우선 중독되고, 음질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믿기는 싫지만) 계속해서 강요받는다. 24비트/192kHz 사양의 DAC를 포함하고 있어, 오디오파일 퀄러티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전면에 USB 포트가 있어 아이팟과 메모리스틱을 활용할 수 있다. 역시 대부분의 기기들이 채용하고 있는 기능이지만, 역시 없으면 가장 아쉬운 구성이 아닐까 한다. 간혹 후면에 포트가 위치한 것들이 있는데, 아주 번거롭고 불편하다.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이와 비슷한 구성으로 발 빠르게 제품 제작에 나서고 있는데, 나드는 여기에 가장 적절한 모범 답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만큼 일단 기본기가 뛰어나고, '음악적'이라는 전제조건을 가장 잘 살리고 있어, 최선의 선택에 한 발 다가가게 하는 제품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가격 110만원크기(WHD) 43.5×9.9×34.1cm 무게 4.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