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C. BDCD1, DAC1
새롭게 등장한 디지털 강자를 맞이하라
2012-03-01 장현태
세 번째로 DAC1은 단순히 DAC 기능 이외에 옵션으로 디지털 프리앰프의 역할도 함께 갖추고 있다. 먼저 USB는 어싱크로너스 방식을 사용했고, 192kHz까지 풀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리샘플링이 불필요하며, 디지털 입력은 USB 이외에 AES/EBU, 토스링크, 코엑셜 입력이 가능하다. 아날로그 입력은 밸런스 1계통, 언밸런스 2계통을 가지고 있고, 이밖에도 동사의 파워 앰프와 연결을 위한 DIGM 단자가 마련되어 있어 별도로 게인 컨트롤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게인은 1dB 스텝으로 66단계의 파워 앰프 게인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핵심 부품인 DAC용 칩은 24비트/192kHz를 지원하는 버 브라운사의 PCM1792 DAC을 채널당 한 개씩 2개를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동사는 핵심 파트들을 철저히 모듈화하여 제품 개발로 완성하고 있으며, 전원부에 대한 과감한 설계도 동사만의 콘셉트로 주목할 만하다. 특히 모듈화를 통해 동사의 모든 제품이 일관된 사운드 유지와 안정적인 퀄러티를 보장하고 있고, 새로운 사양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DAC1의 경우 어떤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하도록 설계가 이루어져 있는데,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디지털 포맷과 제품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는 좋은 선택임이 분명하다. 이 때문에 DAC1의 후면에는 블록을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앰프에서도 그랬지만 DAC1의 경우에도 전원부는 콘덴서의 병렬 연결을 통해 약 70,000㎌의 대용량으로 구성하고 있는데, 이는 한 개의 대용량 콘덴서를 사용하는 것보다 음의 드라이빙과 견고한 저역 재생에 큰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첫 곡으로 에바 캐시디의 목소리로 'What a Wonderful World'를 들어 보았는데, 불필요한 음의 확산 없이 깨끗하고, 그녀의 순수하고 애절한 목소리는 정갈하게 표현되었다. 이어서 24비트/192kHz 고음질 음원으로 자크 루시에 트리오의 연주로 바흐의 '리틀 푸가'를 들어보았는데, 우선 드럼의 임팩트가 좋고, 피아노의 선율이 명료하게 전달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에너지를 간직한 채 음악을 전개해 나갔다. 마지막 곡으로 들어본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에서는 졸탄 코치슈의 강렬한 피아노 타건과 샌프란시스코 필의 역동적인 연주가 제대로 표현되어 있는데, 디테일과 음장감이 돋보였으며, 악기들의 표현들은 불필요한 과장 없이 정확하게 재생되었다.하이파이 오디오에서 유난히 신생 브랜드들에 대한 평가가 냉정한 편인데, BMC의 경우는 전형적인 독일 사운드를 고수하면서 정확함과 때로는 포근함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 낯선 제품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리고 심플하지만, 고전적인 이미지를 갖춘 제품의 외관과 새로운 기술력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꾸준한 제품의 출시를 기다리게 한다. BDCD1와 DAC1은 이런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한 새로운 브랜드의 디지털 제품으로 생각된다.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02)926-9085
[BDCD1]
가격 700만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0/-0.3dB) 출력 임피던스 50Ω 출력 전압 4V
THD+N 0.006% S/N비 -115dB 크기(WHD) 43.5×7.8×32cm 무게 9kg
[DAC1]
가격 800만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0/-0.25dB) 출력 임피던스 50Ω 출력 전압 4V
크기(WHD) 43.5×7.8×32cm 무게 8.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