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ntosh MR87

2011년을 빛낸 오디오 시스템 Part.1

2012-01-01     월간오디오

 현대와 고전의 접점으로 매력의 튜너 탄생

_글 최윤욱  케이스는 철과 스테인리스의 이층 구조다. 스테인리스 케이스 위에 검은색의 철 케이스가 올라앉아 있다. 거울 같은 스테인리스와 검은색의 철 케이스가 묘한 대비를 이루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낸다. 주파수 튜닝 다이얼도 묵직한 금속 노브로 앤틱한 분위기다. 70-80년대 제품 같은 빈티지 스타일의 디자인이다. 고전틱한 디자인답게 소리도 묵직하고 수수하면서 자연스런 톤이다. 튜너는 다른 소스와 달리 장시간 듣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장시간 들어도 귀가 피곤해지지 않아야 한다. 일부 현대 튜너들은 해상력을 강조하다보니 치찰음이 거슬리게 들리는데 MR87은 전혀 그렇지 않다. 디지털 방식을 채용한 현대 튜너지만 빈티지 튜너에 음질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는다. 소리 좋기로 유명한 매킨토시의 MR67과 MR71의 계보를 그대로 계승한 음이다. 이전 모델인 MR85보다 더 앤틱한 디자인에 소리도 더 좋은 상위 모델이다. 굳이 아쉬운 점을 찾자면 진공관 특유의 묘한 아스라함이 약간 부족할 뿐이다. 필자는 위로 들뜨고 나대는 소리보다는 차분하고 담담한 소리를 좋아한다. 진공관 튜너가 진공관 특유의 뉘앙스가 있어서 매력적이지만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트러블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트러블 없이 좋은 소리로 FM을 즐기고 싶다면 MR87이 안성맞춤이다. 

 
수입원 로이코 (02)335-0006가격 680만원  주파수 범위 87.5MHz-108.0MHz(FM), 522kHz-1602kHz(AM)감도 2.2㎶(FM), 350㎶(AM)  S/N비 70dB(FM 모노), 68dB(FM 스테레오), 50dB(AM)출력 임피던스 100Ω 크기(WHD) 44.5×15.2×45.7cm  무게 11.6kg(Shipp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