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stal Cable Infinite Dream Speaker Cable

연금술로 오디오의 꿈을 실현하는 경이로운 케이블

2026-02-05     김남

세계 최고가의 케이블이다. 실로 경이롭기 짝이 없다. 범인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초고가인 이유는 우선 이 케이블에 금과 은이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귀금속 선재인 것이다. 요즘 금과 은 가격이 국제적으로 끝 간 데 없이 올라가고 있는 터라 납득이 간다. 오디오 케이블 선재의 최고봉은 골드, 실버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알면서도 시도해 보지 못한 터인데 이 제작사에서 그 담대한 시도를 저질렀다.

크리스털 케이블은 그 유명한 네덜란드의 케이블 전문 업체 실텍과 함께 모기업 IAH(International Audio Holding)에서 운영하는 초 하이엔드 케이블 전문 상호이다. 크리스털 케이블은 처음부터 단결정 실버와 실버 골드 합금 재료를 최우선시했는데, 그것도 기왕의 선재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기업의 지원 하에 직접 최고의 도체를 만들어 쓰는 몇 안 되는 곳이다. 특히 피아니스트였던 설립자 가비 라인벨트의 예술적 감각이 살아 있으며, 설계 철학, 도체 기술 및 소재 혁신은 물론 절연 및 케이블 기하학 분야에서 엔지니어링이 어떻게 음악적 사실감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그야말로 잘 알고 있는 브랜드다.

동사는 2004년 설립 당시부터 항공우주 공학에 기반한 독자적인 야금술로 오디오 케이블의 소형화와 하이엔드화를 동시에 이뤄냈다. 그들은 초기부터 실텍과 기술을 공유하며 은 결정 경계에 금을 주입해 결정 경계 왜곡을 크게 줄인 실버-골드 선재를 핵심으로 사용했으며, 크리스털 케이블의 상징적인 다이아몬드 시리즈에 투입되어 얇은 두께에서도 거대한 다이내믹스를 실현하는 기틀이 되었다. 이 기술은 수 세대를 거듭하며 발전했고, 최신 실버-골드 선재가 탄생, 다이아몬드 시리즈 2에 전격 투입되기에 이른다. 크리스털 케이블은 실버-골드 선재 외에도 결정의 경계 자체를 없애버린 단결정 순은 선재를 선보였고, 단결정 기술의 정점에 달한 인피니트 크리스털 실버(iCS) 선재가 탄생, 플래그십 아트 시리즈(모네, 반 고흐, 다빈치)에 투입됐다.

시청기인 인피니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이 속한 최고가의 플래그십인 인피니트 드림 시리즈는 현재 플래그십 파워, 인터커넥트 및 스피커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그 외에도 동사는 아트 시리즈, 퓨처 드림 22, 다이아몬드 시리즈 2, 포터블 케이블들과 미니시모 포르테라는 스피커도 있다.

아름다운 케이블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크리스털 케이블에서 만든 이 호화로운 인피니트 드림 시리즈는 돌연 나타난 것이 아니다. 한정판으로 출시되어 완판된 인피니티 파워 케이블로 시작되었는데, 이 케이블에 대한 호평이 쇄도하자 정규 라인업으로 확장한 것이다. 그리고 물론 이 인피니티 드림 시리즈에만 돌연 골드와 실버를 사용한 것은 아니다. 그간 여러 시리즈에서도 골드와 실버를 사용했지만 사용 등급이 다르고 왜곡을 최소화하는 등의 치열한 개선이 이루어지다가 비로소 플래그십으로 이 시리즈가 태어났다.

이 시리즈 제품은 기본적으로 인피니트 크리스털 실버와 실버-골드² 도체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인피니트 크리스털 실버는 은 단결정 같고 실버-골드²는 실버 골드 합금으로 보인다. 동사는 미세 균열이 전혀 없는 도체로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도체라고 생각하고 단조 공정 중 은의 미세 균열에 순금을 주입해 은 구조의 경계와 빈 공간을 메우며, 은 도체 자체에 존재하는 미세 균열을 완전히 제거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최고의 도체를 만들어 왔다. 이렇게 도체를 만들면 은 구조 내의 경계와 빈 공간을 메워 산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시간이 지나도 도체 교유의 특성과 품질이 저하되지 않고 오히려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인피니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의 선재 구성은 동사에서 초전도체라고 부르는데, 코어는 인피니트 크리스털 실버, 절연체는 캡톤과 PTFE, 연선 도체로 인피니트 크리스털 실버와 실버-골드² 도체의 조합, 슬리브는 투명 테플론으로 되어 있다. 구조는 가운데에 인피니트 크리스털 실버를 놓고 둘레에 인피니트 크리스털 실버와 실버-골드² 연선으로 감싼 동축 형태로 되어 있고 케이블은 전체는 이 선재 8개를 사용해 트위스티드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상호 간섭을 줄이고 있으며 손실 없는 신호 전달과 위상 정확성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특별히 맞춤 제작된 실버-골드² 스페이드 단자를 사용했다. 또한 이 스피커 케이블은 크리스털 케이블의 네덜란드 공장에서 소수의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실제 JBL의 새로운 플래그십 라인업, 써밋 푸모리 스피커와 그리스의 신예 필리움 오디오 레오니다스 MY25 인티앰프로 한참 듣다가, 여기서 더 나아질 것이 분명 없을 것 같다며 시큰둥했는데, 크리스털 케이블이 연결되자마자 일단 소리 분위기부터가 확 바뀐다. 음의 투명해지고, 소리의 살집이 살포시 붙는 그 느낌이 너무나 고급스럽다. 좌우 무대가 쫙 펼쳐지는데, 시청실 공간이 몇 배는 더 커진 인상이다. 아마 JBL이든, 필리움 오디오든, 더 상급기의 제품으로 바뀐 듯한 사운드가 펼쳐지는데, 스피커 케이블 하나로 이렇게나 차이 난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크리스털 케이블을 존경으로 다시 보게끔 만든다. 단순 완벽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완벽을 실현하는 제품이라는 홍보 문구가 허튼 소리는 아닌 것이다. 한참 몸을 웅크리고, 서늘함이 지독한 계절이지만, 봄 하늘이 비치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 크리스털이 쏟아지는 것처럼 투명하고 황홀하게 변화하는 이 무대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려주고 싶다. 인피니트 드림이라는 이름을 허투루 지은 것이 아니다.